한국문화와 예술을 프랑스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한 한불 양국의 문화예술인 또는 기관을 격려하고자 제정된 ‘한불문화상’ (Prix Culturel France-Coree) 시상식이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한불문화상 위원회’(위원장 박흥신 주불 대사)는 “한불문화상 2009” 영예의 수상자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필립 피끼에 출판사, 프랑시스 마꾸앙 등을 선정하고 지난 6월 18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영예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994년부터 디나르 국제음악축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 기사장을 받은 바 있고, 2007년에는 피아니스트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 콩쿨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디나르 국제음악축제 20주년 기념연주회와 파리 오케스트라,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 연주회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필립 피끼에 출판사는 1990년대부터 한국 문학작품을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오정희, 김용하, 윤흥길, 신경숙 등 한국작가들의 문학작품 40여 종을 출판해 한불 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의 건축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랑시스 마꾸앙은 기메 아시아 박물관 도서관의 수석 학예사로 일하고 있으며 4년간의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민화, 병풍, 전통축제 등 한국과 관련된 많은 글을 기고하고 있다. 작년에는 '조선의 한국'이라는 책으로 조선 시대의 기관ㆍ예술ㆍ철학 등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종합적으로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99년 창설된 ‘한불문화상’은 재불 문화예술계 인사, 한국학자, 기부 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불문화상 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매년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5천 유로의 상금은 까르푸, BNP 파리바, 라파르쥬, 퍼시픽 유럽, 생고뱅 등 기업에서 차례로 지원하는데 올해는 건축자재와 시멘트를 생산하는 라파르쥬사에서 상금을 지원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6-23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