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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궐 선거 참패 결과로 심각한 내부 분열 조짐 

*창당 신당설 기정사실화로 내년 총선 수도권 지역에서 파괴력 엄청날 듯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하고 국민 무시 속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대법원 판결이 나자마자 판결문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2개월만에 사면복권을 시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내세워 17.15%p차이로 참패, 완패한 후 국민의힘이 심각한 내부 분열에 휩쌓이고 있다. 

1337-정치 3 사진 3.png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으힘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외에는 다른 유권자들에게서는 거의 득표하지 못했음을 반영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더욱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 있다. ‘쇄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으나 행동은 온데간데 없고 말잔치 뿐이다. 당이 갈라질 조짐까지 비친다.

이미 유승민과 이준석 창당 신당론, 윤석열 대통령 창당 신당론이 여의도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고 뉴스 토마토는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론 조사까지 마쳤다.

 (본보 정치 뉴스 참조 ) 

 

유승민과 이준석 신당 창당 기정사실화

국민의힘은 유승민과 이준석 신당 창당을 두고 술렁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인물의 신당이 수도권서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12월까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내 역할, 목소리를 다 낼 것”이라며 이른바 ‘12월 마지노선’에 불을 붙였다. 이 전 대표 역시 “신당 창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판을 키우고 있다. 김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날을 세운 이들을 ‘조건 없이’ 포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영남권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더라도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을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오고 있다. 덕분에 중도층에 소구력을 얻었고, 차기 대권주자서 연일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신당 창당이 자꾸 거론되는 것도 중도층이 국민의힘에 충분히 돌아선 것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윤계 반발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

이런 와중에도 김기현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보다는 “잘하겠다”는 말만 내놓고 있자 본격적으로 당내 비윤계가 반발하면서 국민의힘에 또다시 혼란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당 지도부인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보낸 메세지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는 메시지를 조 최고위원에게 전달되었던 것이 확인되어 당 내부는 물론, 지도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내 스피커로 활발히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결국 김 부원장은 자리서 물러났다. 

당선 무효형에 해당돼 구청장 자리를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 다시 후보로 나선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스스로 만든 빈자리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또 자신 스스로를 공익 신고자로 칭했는데, 김 후보의 죄명은 ‘공무상 비밀누설죄’였고 인정받지 못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리전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관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전 격으로 불렸다. 승리에 따라 내년 총선의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였던 탓이다. 패배하는 쪽은 수도권 위기론을 더욱 심화할 수 있는 문제기도 했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은 이례적으로 사실상 당 전체가 김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나서는 등 구청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쳤다. 당협위원장, 현역 의원을 가리지 않고 유세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은 쉽게 내줘서는 안 되는 선거였지만, 원칙을 깨면서까지 선거를 밀어붙였다. 

당초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번복됐고, 결국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후보들 간 내분이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갑자기 대법원 판결이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후보를 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관여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서구는 본래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지만,21대 총선을 거치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대선을 거치며 격차가 줄었고,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을 앞질렀다.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다시 표심이 과거로 회귀한 셈이다. 

이에대해 비윤(비 윤석열)계 세력의 당 지도부를 향한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윤계, 당 지도부 향한 공격 거세

벌써부터 국민의힘 내 이준석계는 김기현 지도부에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이다.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사리사욕에 눈멀어, 실패 체제 계속 끌고 갈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준석계인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망했다. 폭망”이라며 “원래 험지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부여당이 험지 메이커”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역대급 참패”라며 “당정 쇄신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원외 인사 중 비윤계의 대표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도  “완패, 참패”라며 “윤석열정부를 향한 서울 민심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심한 듯 “당 책임보다는 대통령실의 책임”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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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혁신위가 지난 10월 26일 출범했지만,정치인 출신이 아닌 위원장을 두고 ‘신선함’보다는 오히려 ‘무용론’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당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당대표는 ‘쏙’ 빼고 변화와 희생을 강조하는 것이 제대로 된 쇄신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는 ‘당정 관계 재정립’, ‘공정 총선 공천룰 확정’,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입법 성과’, ‘경제·민생 안정 위한 정책 마련’, ‘당내 비주류 및 중도층 통합’ 등이 꼽힌다. 하지만 당정 관계는 이미 김기현 2기 체제가 출범하며 대통령실과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전권을 다주겠다고 했지만, 용산의 출장소로 불리는 마당에 줄 전권이 있는 지가 의문스럽다는 혹평이다.

이와같은 거센 비난이 있지만 보선 패배로 당 대표가 물러날 경우, 국민의힘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또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 대표가 혼란을 수습해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막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당내 비윤이 공식적으로 들고 일어나진 않았지만,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김 대표도 이제는 비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쇄신안에 국민 17.4%만 부합

결국 김 대표만 남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명직 최고위원, 조직부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 수순으로 마무리짓는 모양새다.

이철규 사무총장 외에 박수영 여의도 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등도 사퇴했지만 뉴스 토마토 10월21-22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중에서 6명(59.5%)은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직 개편을 실시한 데 대해 "쇄신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긍정적 평가는 17.4%)

1337-정치 3 사진 1.png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쇄신 부합(21.7%) 대 '쇄신 아니다(55.1%)로, 보수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쇄신 부합(25.9%) 대 쇄신 아니다(50.1%), 부산·울산·경남(PK)도 쇄신 부합( 18.3%) 대 쇄신 아니다(61.0%)로 절반 이상이 혹평을 내놨다. 

중도층의 경우 쇄신 부합(11.7%) 대 쇄신 아니다(56.7%)로,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쇄신 부합(31.0%) 대 쇄신 아니다(45.9%)로, "쇄신이 미흡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도 불안함이 감지된다. 이른바 윤심 후보로 치르는 시험대였는데, 전혀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선 패배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떤 결과든지, 엄중하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내년 총선서 다수의 대통령실 소속 인물이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 역시 윤 대통령의 얼굴로만 치르기에는 위태로울 수 있다. 

관건은 그동안 야당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는 나름의 뚝심을 보여왔던 윤 대통령이 이번 보선의 결과에 승복해 국정운영 기조가 변화할 지의 여부다. 

 

대통령실 대폭 물갈이가 답이지만

인물없어 가능성 낮아

정치권에서는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대통령실이 대폭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 우선 인물도 없다.

결국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문제로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김기현 지도부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어 국민의힘 한 중진의 말처럼 “국민의힘, 대통령실 모두 위기. 위기론이 아니라 비상”이지만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어떤 과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 적이 없어 김기현호의 향후 대응은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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