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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7.02.08 02:21
경기 불황 속 물가상승,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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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 물가상승,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아져 국내 경제는 경기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비교적 크게 오르며 저성장-저물가 구조에서 경기불황 속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불황(Stagnation)과 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써, 일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면 물가상승률이 낮지만 공급측 충격으로 경제 내의 공급능력이 감소할 경우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한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1월에 4년 3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해,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반면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은 미흡하여 가계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지표물가를 훨씬 상회하면서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3%로 예상되어 2016년 2.7%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는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경제가 '저성장-저물가'에서 '저성장-고물'가 기조로 이행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은 올해 국제 유가와 옥수수, 소맥,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대체적 상승 양상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브렉시트 심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평균적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유가 및 수입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의해 국내 물가가 영향을 받는 정도가 크다. 2016년 초 배럴당 20달러 후반까지 하락하였던 국제유가는 신흥국 및 미국 등 지역의 원유 수요 확대로 공급과잉이 서서히 완화되며 유가가 완만한 상승세 를 지속하면서, 최근 50달러 중반 수준까지 올랐다. 2016년 하반기부터 지속되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생산지의 폭염 및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2016년 9월 전년동기대비 12.8% 급등하였으며 이후에도 설수요 확대 등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인한 계란 가격이 급등한것에 기인하여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된 수입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국내 물가를 높이는 요인 으로 작용한다. 2016년 9월에 1,100원대를 하회하였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주요국 물가 역시 오름세다. 해외물가의 상승은 교역재 부문을 통해 국내 물가에 전이된다. 미국은 임금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근접해 가고 있다. 저물가가 이어지던 중국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까지 확대되었다. 이에따라 국내 경제는 수년간 지속되던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마감되고 저성장-고물가 기조로 이행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행히도 아직은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중국, 일본, 유로존 등 주요 국가들은 수요측과 공급측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7년에 전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임금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올 2.3% 상승 전망)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중국은 물가상승률이 2016년 12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까지 확대되었다. 유로와 일본 등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양상을 보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로는 2017년 1월 기준 1.8%(올 1.1% 상승 전망) 일본은 2016년 12월에 0.3%(올 0.5%상승 전망)로 높아졌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위원은 "현재의 물가 불안은 공급측에 의해 주도되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향후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은 내수심리를 위축시켜 소비와 투자 등 실물 부문의 침체를 가속화하고 통화정책의 제약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최근의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으로 유효수요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섣부른 통화정책은 부작용을 키울 수 있지만 경기상황에 맞는 재정정책 편성은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을 고조시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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