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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대중화, ‘소유’에 대한 심리적 장벽 낮아져

‘브랜드’로 ‘사회적 지위’ 평가하는 경향 줄어, 명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강한 편

 

명품 시장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만족을 위한 명품 소비에 공감하면서도 명품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명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1.6%)이 주변에서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응답할 정도로 명품 구매는 경기불황에도 여전히 대중화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4.6%)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향후 명품구매에 대한 관심은 전 연령대에 걸쳐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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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구입하는 적정 시기로는 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소득이 있는 30대(37.2%, 중복응답)와 40대(49.5%)를 꼽았는데, 실제로 명품을 처음 접하는 나이대로 대학생 및 20대 사회 초년생을 응답한 비율(고등학생 26.0%, 대학생 35.8%, 20대 직장인 45.6%, 30대 22.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명품의 기준, 

디자인 중요,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

대중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명품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오랫동안 브랜드 가치가 변하지 않는 제품(60.0%, 중복응답)을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추거나(47.2%) 오랜 역사를 가진 클래식한 제품(46.5%)을 명품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7.6%)이 같은 값이라면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명품을 구매한다면 해당 브랜드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브랜드였으면 좋겠고(55.2%, 동의율), 자고로 명품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함이 있어야 한다(51.1%)는 인식이 절반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다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일지라도 명품이라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57.9%, 동의율)고 바라보는 만큼, 많이 알려진 것보다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고(49.1%) 클래식 명품보다 저렴하면서 헤리티지 있는 명품(47.5%)을 선호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아무리 명품이라 하더라도 디자인이 별로면 명품의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응답이 75.5%에 달한 결과를 보이고 있어, ‘디자인’이 명품의 핵심 요소로 작용함과 동시에 브랜드의 스토리, 가치 등을 지닌 명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브랜드’로 ‘사회적 지위’ 평가 경향 줄어

명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강한 편

명품에 대한 대중소비자들의 인식이 다양해지면서 ‘명품의 브랜드’로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평가하는 경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브랜드를 착용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지위가 달라 보인다(51.0%(2016) → 46.0%(2022) → 44.3%(2023))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내가 사용하는 브랜드가 나의 사회적 지위를 보여준다(42.0%(2016) → 37.3%(2022) → 34.4%(2023))고 여기는 태도도 한층 낮아진 모습이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2명 중 1명(50.0%)은 명품 구입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과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는 데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는데,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보다 개인적 즐거움을 위해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여전히 명품을 입은 사람에 대해서는 집이 잘살거나(50.4%, 중복응답), 재력이 있는(48.5%) 사람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히려 명품을 과시하거나(56.1%, 중복응답) 사치스럽고(51.8%) 허세가 있는(47.5%) 사람으로 여겨지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임택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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