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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이 가져온 마괘를 변형한 ‘마고자’

패션큰사전에 보면 ‘마괘(馬褂)’가 표제어로 올라와 있다.

이 사전에서 ‘마괘’란 “중국 청나라 때 복식으로 길이가 허리보다 짧은 웃옷으로 소매는 팔꿈치 정도 길이로 행괘(行褂)라고도 하며, 여밈은 주로 끈을 사용하였다.

예복용으로는 심홍(深紅, 짙은 다홍빛), 장자(醬紫, 짙은 자줏빛), 심람(深藍, 짙은 남빛), 녹(綠), 회(灰) 등의 색을 사용하였고, 황색은 황제에게서 하사받은 것 이외에는 착용할 수가 없었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마괘’는 1885년 8월 27일 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서 풀려나면서 가지고 온 것인데 ‘마고자’로 변형되었다고 하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마고자로 추위를 견뎠으며 입기가 쉬워 백성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다한다. 마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변형된 부부은 가슴에 섶을 붙였고, 저고리보다는 길이가 조금 더 긴데 목 부분은 많이 파여있어 깃과 동정을 따로 붙이지 않았다. 원래 남자만 입던 옷이었지만, 뒤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입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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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자ㆍ마고자ㆍ조끼는 모두 저고리에 위에 입는 덧옷이다.(그림 이무성 작가)

저고리 위에 입는 덧옷의 하나인데 또 다른 것으로는 배자와 조끼가 있다.

그런데 조끼는 1900년 전후 서양옷의 수용과정에서 배자와 비슷하지만, 우리 옷에 없는 호주머니가 있어 아주 편리하게 느껴서 입었을 것이다. 대신 배자는 고구려 삼실총 벽화에서 배자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남자상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역사가 오랜 것임을 알 수 있다.

남자들이 입는 반비, 반비의(半臂衣), 답호(褡護), 쾌자(快子), 호의(號衣), 더그레 등도 넓은 의미의 배자에 속하는 옷이었다.

<기사: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공>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an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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