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한국식 치킨' 인기,해외언론도 주목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소울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 치킨이 최근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는 등 세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는 광고 문구가 인기를 끌고 '치느님'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배달 음식 중 치킨이 차지하는 비율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중화권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이 상당한 인기를 누렸는데 그 여파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유력 언론인 '신보' 는 20일 <손에서 뗄 수 없는 한국식 치킨> 이란 글에서 "한국의 치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원래 튀긴 음식에 별로 흥미를 못 느끼기도 하고 치킨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면서 한국 치킨에 회의적이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하지만 "딸이 먹어보라며 권한 정통 한국 치킨 한 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그 부드러움과 육즙에 완전히 매료되어 눈 깜짝할 사이에 네 조각이나 먹게 되었다" 며 그 맛에 반했다고 인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도 11일 <한국식 치킨 찬양> 제하 글에서 "이 음식은 바삭바삭하고 매콤한 소스가 흠뻑 묻어 있으며 한 번 맛을 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위험이 있다" 며 "뉴욕타임스 음식 칼럼니스트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후 한국 치킨의 인기가 마치 태풍처럼 도시 전역을 휩쓸고 있는데 이 열풍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 전했다.
또 한국식 치킨의 특징으로 기름에 두 번 튀기는 기술, 얇고 오독오독 씹히는 투명한 껍질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늘 맛있다" 는 사실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식 치킨은 맥주와 짝을 이루는데 한국에서는 이 조합을 '치맥(Chi-Mc)' 이라고 줄여 부른다" 며 치맥을 소개했다. 이어 요즘에는 한국식 치킨을 많은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이제는 단순한 열풍을 넘어 '정복' 단계에 이른 것 같다는 평과 함께 "맵고 양념 맛이 강한 한국식 치킨을 맛볼 때는 그 맛에 반해 졸도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이라는 귀여운 경고를 덧붙였다.
한국식 치킨은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을 대표하는 잡지 '뉴요커' 는 작년 12월, 한국식 치킨 음식점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뉴요커' 는 "한국식 치킨은 부드럽고, 약간 반짝이며 마치 지구에서 바라본 달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치킨이 최고로 훌륭한 만족감을 주는 음식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미국식 치킨보다 낮은 온도에서 조리되어 고기에 육즙이 풍부하고 곱게 갈린 밀가루를 묻혀 튀기기 때문에 껍질은 반투명한 색이며 종잇장만큼 얇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껍질과 살이 고르게 익은 점도 특징이라며 절묘하게 요리된 매콤한 소스가 주를 이루지만 간혹 간장을 이용한 소스도 함께 서빙 된다고 덧붙였다.
'뉴요커' 는 치킨과 함께 나오는 무절임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치킨과 함께 나오는 식초에 절인 무는 짠맛, 신맛,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이상적으로 어우러졌다" 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덧붙여 "인간의 미각은 이런 대단히 중독성 있는 조합 앞에 무력하다" 며 치킨과 무를 함께 맛볼 것을 권하고 "여기에 소주를 곁들이면 완벽하다" 고 전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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