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영화
2016.08.16 02:24

하이힐 Man on the high heels

조회 수 36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하이힐 Man on the high heels


장진 감독, 프랑스 개봉 2016년 7월 20일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 이어 장진 감독의 <하이힐>을 파리의 극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또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Black Stone이 7월 27일 개봉하고 8월 17일에는 천만영화 부산행(Dernier train pour Busan)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이힐을 보기 위해 늦은 시간 극장을 찾았는데 프랑스 관객이 적지않게 보였다. 이제는 파리의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이 파리지앵들에게 일상이 된 것일까? 이들에게 한국영화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새삼 궁금해졌다.


윤지욱(차승원)은 강력계 형사이다. 훤칠한 키, 조각같은 근육질의 몸매에 혼자서 조폭 열 명쯤은 우습게 해치운다. 검거된 범죄자는 그의 윽박지름과 교묘한 취조에 죄를 자백하지 않을 수 없고, 동료경찰들에게 의리까지 있어 후배 형사들이 형처럼 따른다. 조폭 두목 허곤(오정세)에게 조차 동경의 대상일 정도이다. 그런 그에게 남모를 내면과 꿈이 있다. 그는 어릴 적 여성이 되고픈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고 그런 그를 여자로 사랑했던 동급생과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이제 형사직도 그만두고 외국으로 떠나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 한다. 거액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자신을 동경하던 허곤에게서 부정한 돈을 받아내게 된 지욱. 그는 과연 무사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50- 1.jpg


하이힐은 액션영화의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동성애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지욱에게서 나타나는 여성적인 느낌과 여성이 되고 싶은데 될 수 없는 절절함을 눈물로 표현하는 차승원의 연기가 일품이다. 성적소수자가 아닌 기자로서도 공감은 안되지만 반대도 못하겠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마음이었다. '내 안의 숨겨진 나'의 문제는 성적소수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이다.


윤지욱은 사회와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숨겨진 자아(여성이 되고픈 나)를 남성성으로 억압한다. 내 안에 숨은 나는 어떤 모습일까?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내가 내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 심리학은 무의식 속의 자아가 현실 속의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 상황에 부적절한 방어기제가 작용할 때 정신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현대 심리학의 이론대로라면 영화는 '폭력'이라는 부적절한 방어기제로 인해 정신병에 빠진 듯하다. 지욱이 여성이 되고픈 욕구를 억제하고 자신을 위장하는데 강력계 형사라는 설정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지만 과장된 칼질과 유혈에서 영화는 갈 바를 잃고 멈돌고 있는 듯했다.


르몽드는 이 영화가 느와르라는 장르의 영역을 억압받은 동성애자의 이야기를 통해 확장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사실 뛰어넘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렇다. 지욱이 사랑했던 동급생의 여동생 장미를 지키기 위해 조폭 수십명을 무참히 죽일 때 이야기는 개연성은 있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이야기로서는 몰입과 공감을 잃는다.


50- 2.jpg


지욱은 여성이 되고 싶은 욕구로 자신 본래의 성과 괴리된다. 장미가 지욱을 남자로 짝사랑하고 후배 형사 경표가 지욱을 형으로 따를 때 지욱은 이들과도 거리가 있다. 지욱은 모든 상황을 뒤로 하고 성전환 수술을 위해 외국행에 오른다. 하지만 장미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인천공항에서 발길을 돌릴 때 그는 다시 그의 꿈과 분리된다. 그런데 이 모든 분리와 간극을 메우는 장치로 감독은 느와르 장르의 특성상 폭력을 선택한 듯하다.


여러 우리나라 영화들이 폭력, 좀비 등을 영화의 주요 장치로 사용하고 있고 이러한 시도는 곡성,부산행의 예처럼 칸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연출의 장치로 폭력을 사용한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것도 영화의 미학적 측면이 폄하될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왠지 벌써 파리에서 그런 영화들을 프랑스인과 함께 관람하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영화를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며 심층 분석하는 평단과는 달리 그저 편안히 봤을 프랑스 관객들은 이런 한국 영화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국영화하면 거칠고 잔인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특유의 공포와 폭력적인 묘사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좀 더 다양한 소재와 표현으로 프랑스에 상륙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알로씨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석부리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7740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20745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31793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72401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6448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9368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403388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400999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7229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4429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6494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7376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7058
507 영화 뤼미에르Lumière! L'aventure commence,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émaux, 프랑스 개봉 2017년 1월 25일 file 2017.01.31 6691
506 영화 <네루다Neruda> , 파블로 라랜Pablo Larrain file 2017.01.17 5912
505 영화 바깔로레아Baccalauréat 크리스티안 문쥬Cristian Mungiu, 프랑스 개봉 2016년 12월 7일 file 2017.01.03 6298
504 영화 [영화] '늑대와 양(Wolf and Sheep)' - 샤르바누 사다(Shahrbanoo Sadat) file 2016.12.20 5656
503 영화 설리 Sully file 2016.12.19 5785
502 영화 루이 14세의 죽음 La mort de Louis XIV file 2016.11.15 4334
501 영화 타앙 Ta'ang file 2016.10.25 2827
500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file 2016.10.18 3254
499 영화 아쿠아리우스 Aquarius file 2016.10.11 2762
498 영화 토니 에르드만 Toni Erdmann file 2016.09.27 3056
497 영화 Nocturama ... 올 것이 왔다 file 2016.09.13 2317
496 영화 부산행 Dernier train pour Busan file 2016.09.05 31316
495 영화 노변야찬 Kaili Blues file 2016.08.16 3136
» 영화 하이힐 Man on the high heels file 2016.08.16 3616
493 영화 참새 Sparrows file 2016.08.02 2817
492 영화 지금, 당장 tout de suite maintenant file 2016.07.26 3047
491 영화 곡성 The Strangers file 2016.07.19 2918
490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The Legend of Tarzan file 2016.07.12 4025
489 영화 정글의 법칙 La loi de la jungle file 2016.07.04 2960
488 영화 피에트로 마르셀로 Pietro Marcello,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저항 file 2016.06.21 337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 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