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이 미국 공급량을 초과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이 미국 공급량을 초과

러시아와 유럽연합 간 무역액은 2000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과거 주요 가스 공급국이었던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유럽의 가스 공급에서 러시아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약 40%에서 전쟁 첫해인 2022년 말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23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미국산보다 더 많게 대러시아 경제에 강하게 동참하고 있는 유럽연합(EU)국가들에게 수출되었다. 

반면,  러시아와 유럽연합 간 무역액은 2000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 TKS,ru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40~60억 입방미터가 EU 항구를 향해 수출했다. 올해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이 1,110억 입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보도에 따르면  올해 5월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이 미국 가스 수출을 초과했다. 

러시아의 LNG 공급은 유럽연합, 영국, 스위스,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체 공급량의 15%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미국산은 14%에 그쳐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는 2022년 중반 북서 유럽으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했지만,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를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하고 있는 140억㎡(입방미터)을 계속해왔고, EU자체도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6월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베트남에 LNG를 직접 장기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부문의 합작 투자인 베트남의 Vietsovpetro와 Rusvietpetro의 효율성에 주목했다.

러시아와 EU간 무역액 최저 수준 하락

한편, 러시아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4월말 러시아와 유럽연합 간 무역액이 3월에 비해 6% 감소한 56억 유로를 기록해 2000년 1월(53억유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봄 중순 유럽연합(EU)에 대한 러시아 상품 공급은 월간 기준으로 17% 감소한 27억 유로로 1999년 6월 이후 최저치에 이르렀다.

러시아는 주로 유럽연합에 가스를 판매했지만, 4월 공급량이 5% 감소해 11억 5천만 유로로 약간 감소했고 이어 철강(2억,850만 유로)과 석유제품(2억4,800만 유로) 순이다.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유럽 상품 판매는 전월 대비 6% 증가한 29억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수출의 기반은 의약품으로, 4월 출하량은 16% 증가한 7억 6천만 유로에 달했다. 장비 공급(3억 3백만 유로)과 광학 기기 공급(1억 8천 650만 유로)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 간의 최대 무역액은 2012년 10월 295억 유로로 기록되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