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시장 확대 속에 중국, 스페인 기업 크게 성장

 해외건설 시장 확대 속에 중국, 스페인 기업 크게 성장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는 2033년까지 총 4,862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해외 건설시장 규모는 유가변동과 경기요인 등의 영향 아래에서도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스페인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02년과 20년 후인 2022년과의 해외건설시장의 매출 점유율 비교해 보면 가장 매출이 높은 중국(1위)은 6.1%에서 27.5%로 4매이상 성장했고, 스페인(2위)은 4.3%에서 13.9%로 3배이상 증가, 한국(5위)은 2.3%에서 6.1%로 2.5배 이상, 튀르키예(7위)는 0.7%에서 4.4%로 6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매출 점유율 2위인 프랑스는 15.5%에서 14.7%로 감소, 4위인 미국은 16.2%에서 6.2%로 3 배 가까이 감소, 6위인 일본은 9.2%에서 4.6%로 2배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시장의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수주 지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해외건설은 과거 고유가의 영향으로 재정적인 여력이 확대된 중동지역의 발주 증가로 해당 지역의 수주가 집중되었다. 

고유가 지속이 중동국가의 대형 건설프로젝트 발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지연되었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재개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와같은 고유가와 중동국가들의 재정 여력 확대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발주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의 기회 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2025년 해외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5% 증가한 15.5조 달러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49.3%, 유럽 25.2%, 북미 16.0%, 중남미 5.1%, 중동·아프리카 4.4%의 시장 규모를 형성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는 2033년까지 총 4,862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은 3단계에 걸쳐 총 446루피아(약 40조 원) 규모로 에너지 및 교통인프라, 스마트시티 부문의 투자수요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년 5월 31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주거용 건물 현장.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는 2033년까지 총 4,862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발도상국 대상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00년 초 200~400억 달러에서 2022년 917억 달러, 2023년 862억 달러로 증가 추세이다. 투자개발형 프로젝트의 발주 증가 및 높은 수익률로 인해 기업 또한 해외투자개발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건설시장은 수주 상위 국가들의 집중도가 높아진 가운데 과거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 중국, 스페인 등 후발국들로 주요 플레이어들이 변화하였다. 

해외 건설시장 상위 7개국의 기업 매출액 점유율은 2002년 54.2%에 불과하였지만 2022년 77.5%까지 크게 확대되면서 집중도는 확대되었다. 

중국이 2022년 27.5%로 가장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 2010년 일본과의 점유율이 역전되면서 2022년 6.1%로 5위 수준이다.

세계 1위 해외건설기업 프랑스 VINCI는 2023년 매출액 중 투자개발형 사업인 Concessions 부문이 109.3억 유로로 전년대비 19.3% 증가하며, 주요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였다.

한편, 글로벌 건설(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기술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17~2019년 944건 270억 달러에서 2020~202년 1,229건 500억 달러까지 85% 이상 확대되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