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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전쟁 특수 누리며 6월 소비지출 20% 증가해

대도시 엘리트 계층은 자산과 소득이 크게 줄어든 반면 시골 지역은 전쟁 특수 누려

지난 6월 러시아의 소비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등 경제 활성화로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러시아 경제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전망한 올해 러시아 경제가 3.2% 성장은 러시아를 경제 제재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평균 0.5% 예상 성장보다 6배이상 성장률이 높은 것이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은 한국의 성장률(예상치 2.5%)보다도 높다.

이와같은 러시아의 고성장은 우크라이너와의 전쟁에 자원하는 자원병들이 매달 가정에 보내는 급여 덕분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사치품 소비가 급증하는 전쟁 특수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쟁 재원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출에서 나옵니다. 중국, 인도, 터키 등 우호국은 물론 한국, 일본, 일부 유럽까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 석탄은 아시아 및 지중해 지역 국가들로 수출이 27% 증가했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및 지중해 국가에서 러산 석탄 수입량 증가 및 석탄 환율수출세 일시 면제(~8.31일까지) 등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만 해도 서방의 초강력 대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폭삭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수 년째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자원 입대자에게 200만 루블(약 30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해 러시아 최저임금(1만9242루블,약 29만원)의 100배에 해당한다.

즉, 최저임금을 받는 월급자의 100개월분을 받게 되는 것이어서 농촌 등 저소득층들에게는 저소득층은 입대만으로 평생 버는 것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러시아 정부는 군 입대자의 초봉이 133,000루블(약200만원)이고 부상 당하면 300만루블(약 4500만원), 사망 시 유족에게는 위로금 500만루블(약 7500만원), 보험금 491만루블(약 7400만원) 등 1억5000만원에 달하는 돈이 지급되고 있다.

전투 수당중에 적군 탱크를 격파할 경우 대당 50만루블(750만원), 적군 탱크 탈취 시 대당 100만루블(1500만원), 다연장로켓포 파괴 시 30만루블(45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이와같은 현금 유동성으로 러시아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코로나19발 자산 버블이 있었던 2020년과 비교해도 최소 3배 이상 올랐다.

대도시 엘리트 계층은 해외 교류가 막히면서 자산과 소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시골 지역은 전장에서 들어오는 돈으로 큰 부를 거머쥐고 있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역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여론이 50%에 달하고 있지만, 지방과 시골 지역에서 전쟁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과 대조된다.

기사 자료: 박의명의 불곰국 이야기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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