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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산업, 한국과 일본 기술 수준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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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내수 시장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 기술 수준이 한국과 일본 등 IT 산업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한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의 성공을 교훈 삼아 빠르게 성장했던 것처럼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일본과 한국 제조 기업들의 경쟁력을 넘어서지 않을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2010년 평판 디스플레이, 초고속 집적회로 등 신흥 IT산업을 ‘7대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 중국 전자산업은 이미 전자 산업의 대표 국가인 중 하나인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자본, 기술,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중국 IT 기술 인력,한국과 대만에서 확보

기술 측면에서 보면 중국 IT 기업들은 많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업 역량들을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 해외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중국기업에는 일본, 한국에서 온 기술자도 있지만 주로 대만 전문 기술자를 통하여 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해외 인력 활용은 기존 기술을 활용한 현재의 제품 생산은 물론 차세대 기술 확보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과거 미국 등 선진국에 유학을 갔다가 해외 유수 기업에 취업하여 차세대 기술 분야에 연구 역량을 쌓았던 연구자들이 중국 IT기업들에 스카우트 됨으로써 차세대 기술인력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특히 LED 조명 등과 같이 한국·일본 보다는 아직도 선진국의 기업들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에서는 해외 유학 인력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정부 지원이 IT 기업 경쟁력 기여

중국 정부는 정책적인 면에서나 재정적인 면에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육성 및 지원에 나서 지분 투자뿐만 아니라 보조금, 또는 저리 대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IT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가장 큰 공은 2010년 기준 13억 7천만명인 중국의 인구로 지속적인 도시 인구 증가 추세로 2012년 도시화율 50%를 돌파하여, 2030년에는 도시 인구가 10억명에 달할 전망이어서 거대한 자국시장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중국정부가 2000년 대 후반부터 중국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 수준을 매년 13% 이상(5년 간 약 2배 수준 인상) 올리겠다고 발표한 이래 실제임금은 가파른 속도로 올라, 중국 소비자들은 이전에는 구매하기 어려웠던 LCD TV, LED 조명, 고가 핸드폰 등의 IT 제품들을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살 수 있게 되었다.여기에다가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이나 혜민공정과 같은 TV 구매 보조금 정책도 기여하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에너지 고효율’을 테마로,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만족하는 평면TV에 대당 100위안에서 최대 400위안의 보조금 지급을 통해 내수 진작과 중국 TV세트와 LCD 패널 기업 간접 지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이센스와 TCL과 같은 대표적인 중국기업들은 그 규모면에서 이미 전 세계 4위로 뛰어 올랐고,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을 해 볼 때 뛰어난 수준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최강자이고 대만 기업들이 그 뒤를 빠르게 쫓아 왔던 디스플레이 패널사업도 이미 대만을 제치고 중국이 치고 올라 오고있다.
대표적인 자본 집약적인 장치 산업인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지방 정부인 충칭(Chongqing)시가 대표적인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중 하나인 BOE에 328억위안 (약 5조 8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최근의 8세대 라인을 뛰어 넘어 8.5세대라인 투자를 뒷받침하는 등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성공적인 투자로 이미 빠르게 자리를 잡아 흑자 운영을 이끈 BOE의 성공 비결은 한국과 대만에서 주요 엔지니어들의 스카우트를 통해 기술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Top3 모바일 제조사들, 세계시장에 출사표

중국 모바일 Top3 제조사(Lenovo, Huawei, ZTE)들도 최근 상승하는 구매력과 수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에서 초저가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 믹스를 통해 원하는 수익과 규모를 통해 내수 시장 장악에 나선 데 이어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Top3 외에 심천(Shenzhen)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에 수천 개에 달하는 군소 제조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CoolPad(China Wireless), Xiaomi, Meizu, OPPO, Gionee, TCL로, 바이럴 마케팅 등으로 이슈를 만들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그중에서 Meizu는 국내에서는 ‘대륙의 아이폰’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M8을 아이폰 출시 시점에 함께 공개하며 이슈 몰이에 성공하였고, OPPO는 송혜교, 수퍼주니어를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한류와 결합된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는 등의 노력으로 오픈 채널에서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중소규모 제조사들은 중국 내수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아직 중국보다 스마트폰 보급이 낮은 지역 진출의 채비 또한 서두르고 있다.

중국 LED 산업 : 대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중국 LED 기업은 대만 내 주요 LED 기업 등으로부터의 LED 엔지니어 확보로 제품 개발, 장비 Set-up을 주도하게 해 제품 기술력 확보와 공정 안정화를 꾀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중국 LED 기업들은 짧은 기간에 산업 내 주요 기업으로 발돋움해 현재 상용화된 산난 등 주요 중국 LED 기업의 제품 기술력은 에피스타, 포레피 등의 대만 LED 제품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기업들은 회사 설립, 장비 입고 이후 1년 이내에 대만 기업들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중국 기업들은 이미 차세대 기술인 플립칩, 수직형 LED에 대한 연구에는 선진국에서 유학을 하고 오스람, 필립스 등의 LED 전문 기업에서 근무를 했던 수많은 중국인 기술인력들이 중국 기업으로 다시 영입되어 두터운 연구인력 층을 형성하면서 일정 부분 기술력 측면에서 진보해 오고 있다.

한국,중국 추격에 현재의 위상 위협받아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중국은 70년대 일본과 90년대 2000년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덩치가 크면서도 역동적이어서, 우리기업들의 위상이 거의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해 있는 전자 산업의 경우도 중국의 이와같은 추격에 그 위상을 만끽 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에는 역동적인 신생기업들을 점점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고 젊은이들은 점점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경향 또한 중국의 위협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같이 산업 전반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등 신흥공업국들의 추격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이성근, 송지영 책임연구원은 " 이제까지의 단선적인 기술 혁신보다는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레벨 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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