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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0.07.22 01:39
코로나19로 공급망타격에 AfCFTA의 피해 상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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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급망타격에 AfCFTA의 피해 상당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 공급망 구조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에서 지역 가치사슬(RVC: Regional Value Chain)로의 대대적인 구조 변경이 예상된다. 현지 언론 African Business Magazine 등의 보도에 따르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rea)에 대한 주요 합의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지연되고 있어 잠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AfCFTA는 12억 인구, GDP 3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으로 55개 아프리카연합 회원국을 단일시장으로 통합하기 위해 2018년 3월 본격 출범을 선언했다. 단순히 상품 교역만을 위한 FTA가 아닌 서비스, 투자, 경쟁, 지적재산권 등 전방위적 차원의 자유무역지대 탄생을 지향하며 관세 철폐,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 등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2019년 5월 30일 공식 발효된 이 협정에는 현재 에리트레아 1개국을 제외한 54개 국가가 서명했으며, 30개 국가가 자국 내 비준절차를 완료한 상태이다. 향후 5년간 최대 90%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AfCFTA의 1차적 목표로 성공적인 이행 시 자원에 주로 의존하는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다각화, 실업률 개선 등의 효과가 수반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현재 15%에 불과한 아프리카 역내 교역이 2022년까지 2010년 대비 52.3%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지속해왔던 AfCFTA 협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 봉쇄, 여행 제한 등으로 잠정 중단됐다. 5월 30일이 기한이었던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관세 인하, 원산지 규정 등에 대한 제한서 제출이 12월 5일로 미뤄졌으며 2020년 3월 예정이었던 가나 소재 AfCFTA 사무국 개소 또한 연기됐다.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fCFTA 합의 및 시행의 전면 연기 결정은 실수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진 의료장비, 의약품, 식료품 등 필수품목에 대해 AfCFTA를 우선 시행하며 AfCFTA를 활용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2020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경제가 2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코로나19가 아프리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매우 크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Brookings Institute에 따르면 아프리카 수입원의 약 53%가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타격을 입었으며 약 1010억 달러의 수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650억 달러의 손실이 원유 수출국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국가의 약 2/3가 식품과 의약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AfCFTA 도입의 중요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AfCFTA가 시행될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약 8%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의 GDP 성장률은 -4% 수준으로 그 감소폭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Brooking Institute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식량 안보와 관련된 산업인 농산품, 식료품, 석유, 화학제품 등에서 AfCFTA의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산업들은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산업들이기 때문에 AfCFTA를 통한 지역 가치사슬이 안정적으로 구축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체험하며 대외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생산능력을 함양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으며, 다양한 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다시금 주목하게 됐다. 아프리카는 소득 및 산업 인프라 불균형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앙골라, 콩고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이 원부자재를 공급해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비교적 관련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산업기지를 정비하고 에티오피아, 케냐 지리적 이점이 있는 국가들을 물류 중심지로 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국가 간 운영이 AfCFTA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생산에 필요한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며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어져 Made in Africa 상품의 경쟁력 증대가 가능해진다. 특히 남아공은 역내 최고 수준으로 발달된 제조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시장 확대,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 등으로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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