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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리나라의 프랑스 와인 기행 33 :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4장 부르고뉴(Bourgogne) – 6 



코트 드 본의 아랫자락에는 최강의 화이트 와인 트리오가 모여 있다. 이 삼총사와 3:3 '맞짱' 뜰만 한 산지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오늘은 이 삼총사와 가성비 좋은 주변 마을 한 곳 살펴보는 것으로 코트 도르를 마무리하겠다.

 

사진 1. www.miseenbouteille.infocartebeaune.htm-x.jpg

사진 1. 출처 : www.miseenbouteille.infocartebeaune.htm

 

'뫼르소(Meursault)'. 소싯적에 세계 문학 전집 좀 읽었다는 문학소녀, 문학소년은 이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알제리인의 피가 흐르는 프랑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이방인(L`Étranger)'의 주인공 이름과 같기 때문이다. 서울의 지성인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곳으로 소문난 '카페 불라(Café Bula - 필자의 단골 카페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임)'에서 진행되는 독서 모임에서 '이방인'을 읽을 때도 뫼르소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볼네(Volnay)와 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 사이에 위치한 이 마을은 그랑 크뤼는 없지만,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고급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레이블을 보지 않고 시음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튼튼한 골격에 진한 바닐라와 구운 견과류 향을 맡았다면 첫 번째 용의선상에 뫼르소를 놓아야 할 것이다. 프르미에 크뤼 레 페리에르(Les Perrières), 레 즈느브리에르(Les Genevrières), 레 구트 도르(Les Gouttes d`Or) 등은 그랑 크뤼가 울고 갈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이자 강사인 '캐빈 즈랠리(Kevin Zraly)'는 자신의 저서에서 비즈니스맨에게 조언을 했다. 손님을 접대할 때 예산이 충분하다면 뫼르소를 선택하라고. 뫼르소는 그런 와인이다.

 

퓔리니-몽라쉐, 샤사뉴 몽하쉐(Chassagne-Montrachet) 마을. 두 마을의 이름은 퓔리니와 샤사뉴였는데 몽라쉐 밭이 퓔리니와 샤사뉴에 걸쳐 있기 때문에 모두 몽라쉐라는 이름을 끌어왔다. 그럼 도대체 몽라쉐가 뭐길래 저렇게 마을 이름까지 더 길게 늘이는 걸까? 몽라쉐는 부르고뉴, 아니 프랑스, 더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화이트 와인이라는데 누구도 선뜻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정도의 위엄이 있다.

 

잘 만든 몽라쉐는 각종 과일과 흰 꽃, 버터, 구운 빵, 바닐라, 은은한 오크, 그리고 약간의 스파이시함 등 폭발적이고 복합적인 향이 코를 압도한다. 그 뿐만 아니라 꼭꼭 씹어먹지 않으면 체할 것 같이 입안을 꽉 채우는 치밀한 구조감, 그리고 입안을 정리해주고 긴 여운을 남기는 미네랄감 등,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지만, 어떤 것도 넘치지 않는다. 세계 최고라 불리는 이유는 직접 마셔 봐야 알 수 있다. 너무나 유명한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에서 만드는 유일한 화이트 와인이 몽라쉐라는 점만 봐도 이 마을의 수준이 감이 온다.

 

사진 2. www.christies.com.jpg

사진 2. 출처 : www.christies.com

 

퓔리니-몽라쉐와 샤사뉴 몽라쉐 마을에는 절대자 몽라쉐 외에도 바타르-몽라쉐(Bâtard-Montrachet : 몽라쉐와 마찬가지로 퓔리니와 샤사뉴-몽라쉐에 걸쳐 있다.)와 슈발리에-몽라쉐(Chevalier-Montrachet), 비앙브뉘-바타르-몽라쉐(Bienvenue-Bâtard-Montrachet), 크리오-바타르-몽라쉐(Criot-Bâtard-Montrachet) 등의 그랑 크뤼가 몽라쉐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저렴해서 기본 100유로다


수많은 프르미에 크뤼와 마을 단위급도 자신의 이름값은 톡톡히 해낸다. 샤사뉴-몽라쉐는 화이트 와인 삼총사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레드 와인도 만들어 낸다. 이 정도면 야구에서 팀의 클린업 트리오 겸 에이스 투수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화이트 와인이 좀 더 뛰어나지만 레드 와인도 부르고뉴 정상급인 것은 확실하다. 레드 와인 중에는 프르미에 크뤼 모르조(Morgeot)를 추천한다.

 

오늘 소개한 화이트 와인 삼총사를 마시고 싶지만, 지갑이 얇을 경우 택할 수 있는 훌륭한 차선책이 있다. 그 주인공은 샤사뉴 몽라쉐 그랑 크뤼 바로 뒤편에 위치한 쌍-토방(Saint-Aubin)이다. 깊이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풍성한 과일과 꽃 향, 버터와 우유의 느낌, 오크 터치, 그리고 상큼한 산도 등 고급 화이트 와인의 덕목을 대부분 충족시키면서 가격도 착하다. 훌륭한 대체자다.

 

오늘 소개한 와인들은 마실 때면 그릴에 구워 버터 소스를 진하게 올린 생선 요리가 생각난다. 하지만 종로 생선구이 골목의 숯불 고등어가 더 '땡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한국인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박우리나라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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