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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2016.08.23 18:19

작곡가 푸치니(Puccini)의 라 보엠(La bo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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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푸치니(Puccini)의  라 보엠(La boheme)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어떤 여름을 보내고 계시는 지요. 이제는 휴가와 방학도 끝나가고, 자연도 대 여름을 마무리하는 시기입니다. 

이번엔  O soave fanciulla와  Che gelida mannia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푸치니의 라 보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라 보엠(La Boheme)이란 이탈리아어로 보헤미안이란 뜻입니다. 보엠은 보헤미안 기질이란 뜻이에요. 

보헤미아는 동유럽에 위치한 체코의 한 지방 이름입니다. 15세기에 유랑민족인 집시족을 보엠이라고 불렀는데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하며 사는 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헤미안은 또 독자 여러분도 이미 아시는 대로 다른 의미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의미로 쓰기도 하지요. 시인, 철학자, 화가, 작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은 영혼이 자유롭다고 하는데, 오페라를 통해 그 라 보엠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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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보엠에 관해서 


지아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입니다. 푸치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이며 가장 자주 상연되는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레옹 카발로가 같은 제목으로 직접 대본을 써서 같은 제목으로 오페라를 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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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푸치니와 라보엠  


라 보엠은 푸치니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학창 시절을 이태리의 밀라노에서 가난하게 지냈고 도시에서 가난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비참한 일인 것을 몸소 느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쓰면서 그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 보기도 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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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본 

 

이탈리아어 대본은 앙리 뮈르제의 '보헤미안의 생활'을 기초로  주세폐 자코사와 루이자 일리카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하였습니다. 19세기 초에 파리의 가나한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 것으로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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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연


1896년 2월 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레조 극장에서 아르투토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 되었습니다. 

초연 후 50년 이후인 1946년에는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미국 라디오 방송국에서 공연되고 이는 음반으로 발매되었는데 초연 지휘자의 녹음으로는 유일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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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푸치니에 대하여


이미 마농 레스코와 마담 버터 플라이를 소개드릴 때 푸치니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드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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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들


빌리 1844년, 에드가르 1893년, 마농 레스꼬 1893년, 라 보엠 1896년, 토스카 1900년, 나비부인 1904년, 서부의 아가씨 1910년, 제비 1917년, 일 트리코, 외투 1918년, 안젤리카 수녀 1918년,  자니스키키 1918년, 투란도트 19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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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등장인물


루돌프: 시인 (테너)

미미: 재봉사 (소프라노)

마르첼로: 화가 (바리톤)

쇼나르: 음악가 (바리톤)

콜리네: 철학자 (베이스)

무제타: 가수 (소프라노)

브누아: 이들이 세들어 있는 집주인 (베이스)

알친도르: 구 의원 (베이스)

파르피뇰: 장난감 노점상 

A customs Sergent: 공무원 (베이스)

그 외 학생들, 아가씨들, 노점상들, 웨이터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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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명한 아리아


1막

Che gelida mannia: 그대의 찬손 (루돌프)

Si, mi chiamano Mimi: 네 모두가 저를 미미 라고 불러요(미미)

O, soave fanciulla: 오 상냥한 아가씨 (루돌프와 미미)


2막 

Quando me'n vo soletta per la via 

거리에 나 홀로 나갈 때 / 무제타의 왈츠(무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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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Donde lieta usci al tuo grido d'amore: 

여기서 그녀는 당신의 사랑을 외치는 소리를 행복 하게 남기네.

미미의 작별 인사 (미미).


4막  

O'Mimi, tu piu, non torni

오 미미 , 다시 돌아 오지 않을 건가요? (로돌프와 마르첼로) 

Vecchia simarra: 낡은 코트 (콜리네)

Sono andati? Fingevo di domire

다들 떠났나요? 나는 잠자는 척을 했어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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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줄거리


제1막 어느 아파트의 낡은 다락방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화가 마르첼로와 시인 루돌프가 창작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추운데 연료가 없어서 루돌프의 자칭 걸작 원고를 난로에 넣고 태워 땔감으로 씁니다. 

이때 철학자 콜리네가 들어오고 음악가 쇼나르가 돈을 벌어 땔감과 먹을 것을  들고 들어 옵니다. 모두들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집주인 브누아가 밀린 집세를 받으러 옵니다. 네 사람은 집세을 내지 못해 브누아를 달래서 돌려 보냅니다. 

루돌프가 마감이 임박한 원고를 쓰려는데 아래층에 사는 미미가 촛불을 빌리러 옵니다. 미미는 폐가 나빠서 계단을 올라온 것 만으로도 숨이 가빠합니다. 루돌프가 그녀를 돌보아 주며 그녀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미미가 들고 있는 촛불이 바람에 꺼지자 떨어뜨린 열쇠를 찾으려던 두 사람의 손이 닿게 되자 루돌프는 '그대의 찬 손'을 부르고 미미는 '나의 이름은 미미' 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제2막 카페 모뷔스


루돌프와 미미는 친구들이 기다리는 모뷔스에 갑니다. 크리스마스의 풍경 속에 장사꾼들, 군중들, 학생들 모두가 즐겁게 합창을 합니다. 

4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자신들을 4총사라고 부릅니다. 루돌프는 미미에게 모자를 선물합니다. 루돌프가 미미를 모두에게 소개할 때 루돌프의 전 애인 무제타가 돈 많은 알친도르와 나타나고 루돌프의 관심을 끌려고 하며 '무제타의 왈츠'를 부릅니다. 그러자 루돌프는 분노합니다. 

무제타는 발이 아프다고 알친도르에게 구두를 사러 보낸 뒤 그 틈에 마르첼로의 가슴에 안깁니다. 그 날의 계산을 알친도르에게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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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막 안페르의 관문 


우울한 2월의 아침, 미미는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일하는 술집에 와서 루돌프의 생활은 파멸이라고 호소합니다. 질투심이 강한 루돌프에게 지칠대로 지친 미미를 마르첼로가 위로합니다. 루돌프는 이를 보고 미미를 바람둥이라고 몰아 부치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마르첼로가 타이르자 루돌프는 미미는 환자라서 가난한 시인과  함께 하면 병도 못 고치고 죽을 거라고 걱정합니다. 이를 몰래 들은 미미는 울고 루돌프는 '잘 있어요 내게 사랑을 일깨워 준 이여'를 부릅니다.





제4막 다시 아파트의  작은 다락방


모든 일상이 전과 같아 보입니다. 루돌프와 마르첼로는 일을 해도 옛애인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루돌프는 무제타가 좋은 옷을 입고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고, 마르첼로는 미미가 후작부인 같은 차림새로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둘은 이중창 '이제 미미는 돌아오지 않는다'를 부릅니다. 

이때 쇼나르와 콜리네가 빵과 생선을 가지고 돌아와 즐겁게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무제타가 나타나서 미미가 죽을 것 같아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미미는 한때 자작과 생활하였으나 루돌프를 잊지 못하여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무제타는 자기의 귀걸이를 팔아서 의사와 약을 구하러 나갑니다. 콜리네도 '안녕 나의 낡은 외투여'를 부르면서 헌 외투를 팔러 나갑니다. 둘만 남게 된 옛연인들은 격렬하게 포옹하고 옛날을 회상합니다. 잠시 후에 다시 심한 기침을 하는 미미를 침대에 눕혔을 때 모두들 돌아 옵니다. 

미미는 무제타가 가져온 장갑을 받으면서 잠이 온다고 눈을 감습니다. 루돌프가 그녀의 얼굴에 햇살이 닿지 않도록 창문을 가리러 가고 쇼나르는 그때 미미가 숨진 것을 알고 마르첼로에게 알리고, 루돌프는 미미를 외치며 그녀에게 엎드려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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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에필로그


사랑 이야기를 우리의 인생에서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 까요? 사랑 때문에, 감정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연들이 있고, 아프고 괴로운 일들이 자주, 늘상 있는 것을 듣고 보게 되니까요. 

그러나 반면에 사랑이 주는 달콤함, 이해, 많은 행복도 있기 때문에 빛과 그늘 처럼 슬픔과 기쁨, 만남과 이별은 피할 수 없는 것 이겠지요. 

오랫만에 연락 온 지인은 새로운 설레임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별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애틋함에 흘러가는 데까지 흘러가보겠다고 합니다.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지요. 결코 보내고 싶지 않았던 사람도 보내고 잊지 못할 추억도 잊어야 하는 게 살아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나날을 또 다른 이야기로 아름답게 채워야 하니까요. 

라 보엠은 특히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한 아리아가 많이 나오는 오페라이므로 여러분께서도 즐겁게,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 오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평범한 사람들, 가난하지만 꿈을 가진 젊은이들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고운 선율로 써내려간 추억의 사랑 편지 같은, 향수처럼 아련한 오페라 라 보엠,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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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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