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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종엽의 미디어 칼럼
2017.07.05 03:01
정종엽 기자와 함께하는 미디어 칼럼 - 르 몽드가 보도한 한미정상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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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몽드가 보도한 한미정상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5일간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게 마련이지만 이번 회담에 즈음해서는 특별한 두 시선이 있다. 하나는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막말 공격에 공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푸대접과 외교적 실패를 ‘기대하는 시선’이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홍준표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 등 강대국의 한국 무시, 당시 표현으로는 코리아 패싱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핵항모 선상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으니 핵항모 선상 정상회담은 가능성 자체가 없어졌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냉대와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을까? 아직도 그렇게 믿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여정의 첫발"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여정의 첫발 뗐다"라고 자평했고, 야당들은 "한미정상회담 손익계산서 초라" 혹은 "자화자찬 말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늘 자체 평가는 후하게 마련이고, 정치적 경쟁자들의 평가는 박하게 마련이다. 거의 모든 한국 언론은 청와대의 평가를 그대로 인용하거나 야당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사실 두 정상 모두 임기 초반이고, 늘 그렇듯이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진행 상황이니 정확한 평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소한 냉대나 무시 당한 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국이 그렇게 냉대를 받고 무시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텐데, 굳이 좌파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냉대를 받고 무시 당할 것이라는 주장 그 자체가 정상적인 주장이 아리나 막말인 셈이다. # 르 몽드 "중국과 일본 정상에 비해 푸대접"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워싱턴과 도쿄 특파원 발 "워싱턴과 서울은 북한에 대한 공동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비교적 상세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일본의 아베 총리와 달리 플로리다의 별장에 초대 받지 못했다"로 시작한 이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대감 solidarité'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직전에 오토 웜비어라는 미국인이 장기간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풀려 났으나 사망했던 사건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 북한 강경 메시지도 전했다.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취했던 전략적 인내는 끝났고,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르 몽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기간에 북한의 김정은과의 '협상'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대화론자라는 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해법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나빠서 대화 전략은 뒤로 미루고 일단 한국이 주도적으로 평화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수준에서 공동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중국이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환경 평가를 이유로 사드 배치를 미룬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이 당면 목표가 된 셈이다. 또한 르 몽드는 한국 기업들이 향후 5년 동안 1,28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는 것도 덧붙였다. 협상은 주고 받는 것이니 대규모 투자와 정치적 합의를 주고 받았다는 지적인 듯 하다. # 강대국의 횡포와 장사치 대통령의 막말들 미국인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우리 시각에서는 당연히 횡포와 막말로 이어지는 현실을 보고 있다. 한미 FTA 자체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비스와 군수 산업 분야에서의 무역 수지를 뺀 채 FTA 협정으로 미국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그렇다. 공동 선언문에 포함되지도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쏟아낸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종엽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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