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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2015.08.18 19:31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알고가자 <샹보흐 성 Château de Chambord>
조회 수 2881 추천 수 0 댓글 0
샹보흐 성 Château de Chambord 파리에서 가까운 르와르 고성들 중 가장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풍기는 샹보르 성에서, 세계적인 소나무 사진가로 잘 알려진 배 병우 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9월 27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열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 작품이 전시된다니 놓치지 마시길…. 고속도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울창한 너도밤나무 숲 속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샹보르 성’은 440 개의 방과 365 개의 굴뚝, 83개의 계단들과 망루와 작은 종루들이 물과 대지를 바탕으로 하늘로 솟은 모습은 영원한 존재감을 준다. 성 전체에 프랑스와 1세의 문장인 ‘도롱뇽 La Salamandre’이 7백 개 이상 조각되어 있고 방이 무려 4백 40개, 13개의 주요 계단과 70 개의 보조 계단을 가진 웅장한 모습과 화려한 자태로 찬사를 받는 곳이다. 특히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 계단이 특이하고,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복잡하여,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왕족들은 나름대로의 지도를 만들 정도로 복잡하기로도 유명하다. 여름철에는 기마 예술을 펼치는 쇼가 무료로 공연되기도…… 건립 역사와 변천 과정 ‘블르와 공작 Comtes de Blois’ 가문이 사냥감이 많은 이 ‘불로뉴 숲 Boulogne’에 사냥 집을 만들었고, 젊은 시절 이 곳에서 사냥을 즐기던 ‘프랑스와 1세 François I’는 1518년 사냥 집을 허물고 왕궁을 건립하기로 결정한다. 왕의 귀빈으로 ‘끌로 뤼쎄 Clos-Lucé’에 머물며, 왕의 어머니를 위하여 ‘호모랑땡 Romorantin성의 모형을 만들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Léonard de Vinci’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국고가 바닥이 나있어도 왕의 보호 아래 아낌없는 투자로 공사가 지속되었다. 스페인에 볼모로 붙잡힌 두 아들의 몸값을 지불하지 못하는 중에도 공사가 중단되지는 않았단다. 아들보다도 궁전이 완성되는 것을 더 보고 싶었나????? 1,800 명의 노동력이 투입되어 1537년 드디어 망루와 테라스를 비롯한 큰 공사가 마무리되고 1538년부터는 117미터에 156미터의 길이로 망루를 연결하는 이층집을 짓기 시작하였으며1539년 ‘Charles Quint’을 이곳으로 안내하여 자랑을 한다. 1547년 ‘프랑스와 1세’가 파리 근교의 ‘랑부이예 성’에서 사냥 중에 열병으로 사망하고, 아들 ‘앙리 2세’에 의해 서쪽 날개와 예배당 탑이 완성되고 성벽이 완공된다. 1559년 파리의 ‘마레 지구’에서 벌여진 기마 시합에서 ‘몽고메리’의 창에 눈이 찔려 ‘앙리 2세’가 사망하고, 왕비 ‘까트린 드 메디치 Catherine de Médis’의 아들 3형제 모두 왕위에 올랐지만, ‘프랑수와 2세 Francois II’와 ‘샤흘르 9세 Charles IX’는 이 곳에서 사냥을 자주하였고, ‘앙리 3세 Henri III’는 오지 않는다. ‘프랑스와 1세’의 공든 탑이 손자에게서 외면 당하다니….. 그 후 태양 왕 ‘루이 14세’는 1660-1685년 사이에 9번이나 이 곳에 머루를 정도로 좋아하였으며, 극작가 ‘몰리에르 Molière’의 < Monsieur de Pourceaugnac >이 이곳에서 쓰여지고 왕에게 초연된 곳이기도….. 부르봉 왕가의 마지막 왕인 ‘샤흘르 10세 Charles X’가 1830년 혁명으로 권좌에서 물러나고, 법적으로 왕 후보 1위이던 ‘샹보흐 공작 Comte de Chambord’이 1871년 이 곳에 정착하여, < 앙리 5세는 앙리 4세의 흰 깃발 (왕권)을 포기할 수 없다. Henri V ne peut abandonner le drapeau blanc du Henri IV. >라며 왕정 복고의 신념을 발표하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결국 오스트리아로 다시 망명을 떠난다. 프랑스의 마지막 왕이며 부르봉 가문과 종형제 지간인 오를레앙 가문의 ‘루이 필립 Louis Philippe’에게 어부지리 격으로 왕권을 넘겨주고…. 말 한마디에 왕권을 잃어버리고 망명 생활 중에 1883년 사망하면서 조카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었던 것을 1932년 프랑스 정부가 구입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시작하였다. 성의 망루 Donjon 유일하게 중세의 성곽에서 영향을 받은 듯 중앙에는 4개의 망루가 솟아있는데, 지붕의 테라스에 오르면 365개의 굴뚝과 종루, 조명 탑, 박공 지붕이 장식되어 있다. 사냥을 떠나는 행렬이나 기마 시합, 축제 등등의 궁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십자가 형태의 방 Salles en Croix 다빈치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만든 ‘그랑 떼스깔리에 Grand d’escalier’를 둘러싼 방으로 아아치형 천장에 ‘프랑스와 1세’를 상징하는 ‘불을 뿜는 도롱뇽 Salamandres’이 장식되어 있다. 각종 공연과 무도 회장으로 쓰였으며, 1670년 몰리에르 Molière의 < 서민 귀족 Bourgeois Gentilhomme >이 이곳에서 초연되었다. 프랑스와 1세의 방 Chambre de François 1 프랑스와 1세가 반지의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유리창에 새겼다는 < 여인은 자주 변하오니 그를 믿는 자는 바보이다. Souvent femme varie, bien fol est qui s'y fie >라는 글귀를 꼭 찾아보시길…… 올해로, 500년 전인 1515년 왕으로 등극한 프랑스와 1세의 치적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다. 안완기 프랑스 테마여행, '알고가자' 대표 이메일: algogaza82@gmail.com 홈페이지: www.algoga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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