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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에세이
2011.10.24 19:50
나는 마드리드와 사랑에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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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드리드와 사랑에 빠졌네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악수도 하지 않았다 눈을 잘 맞추지도 못했다 20 수 년 전 그 때에는. 그저 가만히 탐색을 하였다 세월 속에 그 시간들이 지나가자 놀라운 매력들이 하나 둘 드러났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데도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었다 알맞게 도도록한 이마와 운치 있는 눈썹과 품위 있는 콧대하며 도톰한 입술, 거기에 기막힌 눈 동자까지 갖춘 미인이라 할까 혹은 깎아놓은 청년의 수려한 조각상이라 해도 좋다. 꼭 짚을 수 없는 무수한 매력들, 한 걸음에 달려가면 세르반테스의 인물들과 만날 수 있고 피카소의 거대한 ‘게르니카’ 앞에서 한 시간도, 두 시간도 서 있을 수 있다 지금도 왕궁에선 파티가 열린다. 나는 마드리드에 살면서 마드리드의 꿈을 꾼다. 막연히 연모했던, 낯 설었던 도시에 내가 살고 있는 것이다! 도시 전체가 꿈의 박물관인 이 곳, 유전자 속에 흐르는 태고의 고향과 그리고 이미 집 지어진 또 다른 하나의 고향. 그리하여 나는 그만 영원한 보헤미안이 되어버렸다. 2011.10. 오 수 애 1988년 여류 문인회 주최 전국 주부백일장 산문 부 장원 문단에 데뷔. 1989년 ‘생활’동인’으로 활동 중 스페인으로 이주 1995년 ‘천주교문학’에 시로 등단 2000년 시집 ‘빗장열기’ 2003년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회원 2006년 ‘글로벌문학’ ‘월간 문학저널’ ‘유럽 동포지’ 에 작품 게재 2008년 작품집 ‘우물에 꽃이 피면’ 출간 상황문학 동인 문학과 의식 동인 스페인 지회장 미래문학 동인 스페인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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