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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인회, 
올해 남아도는 회비 '어려운 한인들 돕기'에 사용해야


유럽 내 한인회들중에 한인 개개인들로부터 회비도 받지 않는 독일 등 한인회들이 어려운 한인 이웃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재독한인총연합회는 매년 생활이 어려운 100 세대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해왔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취약계층으로 대상을 넓혀 2020년 12월 28일에 100세대, 2021년  2월 초에 100세대 등 총 200세대에 지원 하기로 했다.

각 세대당 생필품으로 쌀 9.07kg 1포, 고추장 1kg, 된장 1kg, 떡국떡 1kg와 방역 마스크(3중 필터 50매 1갑)를 독일 지방 곳곳까지 택배로 배송한다는 것이다.

스페인 까딸루나 지방 한인회 조차도 이러한 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영국한인총연합회는 75주년 광복절 행사를 크리스 마스를 불과 2 주 앞둔 12월 13일에 실시한다고 한다. 

8.15 광복절이 지난 지 4 개월만에 개최된다는 것으로 아마도 재외동포재단이 미리 지급했던 행사 지원비 미사용이 행정상 부담이 되어 한인회를 압박해 이러한 행사의 개최가 고려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내 다른 한인회들은 이와같이 미리 지급받은 행사 지원비를 재외동포재단에 사용처 변경 요청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국 거주 한인들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인회장 선거로 거금의 회비를 받아 막대한 예산이 남아돌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한인회는, 올해 코로나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한인사회를 위해 각종 행사비 지출을 자제하거나 최소화해서 남은 예산을 영국 내 어려운 한인 돕기에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영국한인총연합회는 올해 선거 개최 공고하면서 공고 전에 불과 20-30명의 한인들(임원회비까지 포함해)이 회비를 납부한 것에 불과했으나, 선거 공고후 후보 등록 기간과 선거 운동기간에 하루 100-150여명씩 집단적이고 무더기 회비가 납부되면서 한인회가 밝히지 않고 있으나 650-670여명이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후보들의 공탁금(3 명 총 15,000 파운드)을 제외하고도 거의 2만 파운드 (약 2만 2천 유로) 이상이 한인회비로 납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재외동포재단에 광복절 행사로 미리 신청한 행사 지원비도 10,000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또한 추정된다.

필자의 추정으로는 한인회비 납부자들이 정관에 따라 납부했다면 현 한인회 집행부의 운영 적자 폭(만약 있다면)과 남은 연말 송년잔치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도 15,000 파운드 정도 잉여 회비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영국한인총연합회는 정관에 따라 후보들이 납부한 공탁금중 30%이내는 선관위가 선거 경비(이번 선거의 경우 최대 4500 파운드)로 사용할 수 있고,나머지 정해진 70%(10,500파운드이상)는 차기집행부에 인수인계 해야하기에 현 집행부가 사용 불가하다. 

하지만,한인 개개인이 납부한 회비에 대해서는 정관 규정 여부에 관계없이 관례에 따르면 현 집행부가 사용 후 남은 액수를 차기 집행부로 인수인계하게 되어 있다.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영국 거주 한인 사회가 관광 및 여행업,민박업,미니캡 등이 직격탄을 받아 거의 수입이 없어 생활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한인가정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요식업의 경우도 많은 어려움이 있고 영업 부진으로 직원들은 실직하거나 근무시간 단축으로 역시 수익이나 수입이 아예 중단되었거나 최소여서 이들 역시 생활고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이 한인 사회에 많은 한인들이 생활고에 직면하고 있을 때 어차피 한인회장이나 임원들이 납부한 한인회비는 몇 푼 안되고, 대부분이 한인들이 선거를 위해 납부한 것이니 만큼 아끼지 말고 한인 사회 어려운 이웃돕기에 남은 돈을 전액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게다가 한인회 임원들은 현 집행부 2 년동안 대부분이 1 년 정도만 임원회비를 납부한 것(그것도 일부만)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도 매년 납부해야한다는 회칙에 따라 한 번 더 납부로 ,최소한 2 년 감투를 썼던 기간 동안, 임원회비를 납부함으로써 어려운 동포 사회 지원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다시한번 강조하거니와, 올해 사용하고 남은 잉여 한인회비 액수가 정해져 차기 집행부로 무조건 넘겨야 한다는 회칙 조항이 없는 것이니 만큼, 현 집행부가 올해 마지막 행사(정기총회 등)에 대한 지출액을 미리 산정해 아껴 쓴 후 나머지 전액을 현 집행부 임기가 끝나기 전인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사태로 궁지에 처해 신음하고 있는 어려운 한인들 돕기에 사용해주길 제안하는 바이다.  

이미 한인사회에 넓게 퍼져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화자되고 있는 것처럼, 생활고가 어려운 한인들의 이름으로도 납부되어 있는 등 구린 냄새 진동하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알려진 한인회비를 사용처라도 뜻있게 제대로 사용해주길 바란다. 

만약, 현 집행부가 이와같이 실행할 능력이나 입장이 못된다면 세 명의 후보들중에서라도 당선이 되자마자, 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잉여 예산을 코로나로 신음하는 한인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공약에 추가 발표해 실행해주길 기대한다.  


1238-유로저널 편집인 특별 기고 사진.jpg


유로저널 발행인 겸 편집인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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