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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02:00
한국 유학생 임하라양 국제 망가 앤 에니메이션 페스티발(IMAF)학생부분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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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1월 런던에서 개최된 인터네셔널 망가 앤 에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한국 유학생인 임하라(15세)양이 케릭터 부문 최종 5인에 뽑혔다. 7만 달러 상금이 걸린 최종 1인에는 뽑히지 못했으나 주최측은 16세 이하 학생부분을 신설하여 임양에게 지난 주 상금 1,000불과 함께 최우수상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2002년 영국으로 가족과 함께 유학을 온 임양은 현재 쿰걸 스쿨 11학년 GCSE 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인신문은 임양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박필립: 우선 가족을 소개 바랍니다. 임하라: 목회를 하시는 아버지( 임원택 목사-44세)와 어머니 (정미정 사모-39세) 그리고 제 남동생(하영 13세) 이렇게 저 포함 4명 입니다. 박필립: 영국에 온 지는 얼마나 됐는지요. 임하라: 2002년 목회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5학년 말이었어요. 박필립: 이 대회에 출품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임하라: 2회 대회 때 영국친구가 잡지책을 보다가 이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당시에는 너무 늦어서 출품하지 못했고 이번 3회 대회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케릭터 부문 최종 5명에 뽑혀서 지난 12월 런던 카운티 홀에서 열린 파티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최종 1인에는 미국에서 참가한 디자인 케릭터 부문 전문가가 뽑혔고 저는 그냥 초청만 받았었습니다. 그 후 지난 주 주최측에서 학생부분을 신설하여 학생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박필립: 출품작을 설명 부탁 합니다. 임하라: 케릭터 부문은 ‘신화 속의 주인공을 현대사회와 접목시켜 케릭터를 창조하라.’였어요. 예를 들어 제우스 신과 현대 대중 스타들과의 혼합된 가상인물이랄까요. 저는 ‘Innocent Bunny God’ 이라는 제목으로 토끼신을 창조했어요. 여우로부터 토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토끼신이었죠. 그런데 그 토끼신이 타락한 거예요. 공원에서 대마초도 피우고 술도 마시고…. 박필립: 이와 관련 특별히 교육을 받고 있는 과목은? 임하라: 아버지 교회에 나오던 언니에게 1년 정도 그림 그리기를 배운 것이 전부예요. 어릴적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박필립: 앞으로 전공하고 싶은 과목은? 그리고 한국교육과 영국교육의 다른 점을 꼽으라면? 임하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할 예정입니다. 물론 만화는 가끔 그릴 거예요. 작품집 하나 정도 만들고 싶어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공부를 못하는 편이었어요. 이곳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잘하면 되니까 스스로 공부하는 재미가 있어요. 학교에서는 부모가 엄한 동양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편이에요. 박필립: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에 비해 영국 교육이 느슨한 편인데… 임원택: 영국 정부도 요즘은 동양식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습니다. 얼마 전 한인신문에도 보도 됐지만 선생님들은 마땅히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영국정부도 법적으로 선생님들의 권리를 강화시켜줄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박필립: 많은 어린 유학생들이 오고 있는데 영국에서 아이들 교육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정미정(어머니): 언어장벽과 문화의 차이점 이었어요. 이제 아이들이 이곳 생활에 적응을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처럼 이곳은 사교육이 심하지 않으니 그것이 많은 위안은 돼요. 그런데 요즘 이곳 뉴몰든을 중심으로 한국 학생들이 과외나 학원 교육을 받는 것을 보면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걱정이 될 때가 있어요. 박필립: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시킵니까? 임원택(아버지): 어릴 때 한국을 떠난 학생들의 공통점은 한국어에 약하다는 것 입니다. 물론 영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대단할 듯 한데 이러다 보면 한국어를 가르칠 때를 놓치곤 합니다. 대학을 졸업해서야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한국 직장 생활을 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때는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하라(하나님의 나라)와 하영(하나님의 영광)은 한국 책을 계속 읽고 있고 쓰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해서는 따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박필립: 대부분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만화를 그리면 혼내는 편인데 부모님께서는 어떠셨는지요? 정미정: 하라가 그림을 그린 것을 아이들이 학교 간 뒤 방을 치우다가 한참 동안 내려다보곤 합니다. 제가 어릴 때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당시 형편이 그림을 그릴만한 여건이 아니었거든요. 영국은 아이들의 적성을 살려주는 교육이라 만화를 그린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봐요. 박필립: 이번 상금으로 받은 천 달러를 어디에 쓸 것인지 물어도 될까요? 임하라: 작품을 출품할 때 기도한 게 있어요. 만에 하나 제가 뽑히게 되면 상금 전액을 아프리카 선교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박필립: 인터뷰를 마칠 때가 된 듯 합니다. 하라양의 지금 소원이 있다면? 임하라: 잘하는 과목에서 좋은 점수 맞는 거예요. 그리고 올 여름에 한국에 가서 할머니를 뵙고 싶어요. 박필립: 인터뷰 감사 합니다. 그리고 보이차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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