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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버밍엄에서 영국군에 근무하는 무슬림 병사 한 명을 납치해서 살해하려던 테러 음모와 관련된 9명이 영국경찰과 보안당국의 기습으로 긴급 체포되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특히, 이들은 조사 결과 알카에다가 인질들의 살해 장면을 인터넷에 중계한 것처럼 그들도 무슬림 영국군을 참수하여 그 장면을 중계하려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알카에다에게 납치되어 참수된 영국인 켄 비글리의 경우를 연상케 하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기존의 폭탄테러와 같은 대량 인명피해를 노리는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테러’ 방식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영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기습 검거가 이루어진 곳은 버밍엄의 스파크힐 지역으로 특별히 파키스탄계 무슬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며 경찰은 12개 주소지의 집을 수색, 기습 검거작전을 통해 용의자 8명을 체포했고, 나중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West Midland 경찰국장인 David Shaw는 "현재 피의자들은 West Midland 경찰서에 구금되어있으며 관련 지역에 대해 추가 수색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그러나 체포된 9명 모두가 이번 테러 음모에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판명이 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경찰도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번 테러의 피해자가 될 뻔했던 20대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영국군 하사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경찰의 보호 하에 추가 조사 중에 있다. 현재 영국군에는 330명의 무슬림이 근무하고 있으며, 경찰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테러와 같이 방식으로 약 25명의 영국 무슬림이 테러범들의 타깃에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또다시 무슬림에 의한, 특별히 이번 경우 무슬림을 노린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이슬람 사회에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무슬림 시민들은 자신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또다시 무슬림 관련 테러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고,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이슬람 사회 내부의 분열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여 무슬림들에게 동요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사건에 대한 확실한 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검거가 이루어진 버밍엄 지역은 많은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전에도 미국 행 비행기 폭파 계획을 포함, 지난 2년 간 여러 차례의 테러 시도 포착된 지역이라 영국 경찰과 보안당국의 집중 감시를 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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