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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진보지 가디언이 6월 11일로 5만호를 찍어냈다. 1821년 5월 5일 창간된 지 무려 186년만의 일이다.
가디언은 원래 맨체스터에서 발행되던 신문이었다. 상인이었지만 개혁 성향의 지식인으로 틈틈이 신문에 글을 쓰던 존 에드워드 테일러가 10명의 친구들로부터 100파운드씩 빌려서 창간한 신문이었다. 테일러는 이자를 5%씩 주겠으니 편집에는 일체 관여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
당시 영국의 중산층 시민과 서민에게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부당한 핍박을 정부와 기득권층으로부터 받았다. 세금은 꼬박꼬박 내면서도 재산가가 아니면 선거권도 주어지지 않았다. 돈 많은 귀족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허허벌판에 유령 선거구를 만들어놓고 그곳을 지역구로 삼아 의원 노릇을 하기 일쑤였다.
당시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맨체스터에서는 이런 기득권층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1819년 8월 19일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맨체스터 시민들의 정당한 집회를 기마 경찰대는 총칼로 진압하여 11명을 죽이고 아녀자를 포함하여 56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테일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 문제에 더욱 치열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금을 모아 2년 뒤 개혁을 표방하는 맨체스터 가디언을 창간했다.
맨체스터 가디언은 사주 겸 편집인이었던 테일러가 죽고 경영권이 사돈이었던 스콧 집단으로 넘어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뛰어난 언론인이었던 찰스 스콧은 “의견은 자유지만 사실을 신성시한다”는 원칙을 금과옥조로 삼으면서 개혁을 지향하는 중산층 시민의 굳건한 지지를 받는 신뢰받는 신문으로 가디언의 기틀을 다졌다.
가디언은 그 동안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세기 말에는 보어전쟁에 반대했다가 구독률이 급감하는 시련을 겪었고 1950년대 중반에는 영국의 수에즈 분쟁 개입에 반대하여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독립적이고 진보적이며 자유를 지향하는 언론을 굳건히 지켜나가기는 결코 쉽지 않았던 것이다. 가디언의 색채를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스콧 집안은 1936년 가디언 미디어 그룹이라는 독립 재단을 만들어 신문사 운영을 재단에 일임하고 물러났다.
런던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제호도 1959년 맨체스터 가디언에서 지금의 가디언으로 바꾸었다. 1961년부터는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동시에 신문을 찍다가 1976년에는 본사를 아예 런던으로 옮겼다.
가디언은 책임 있고 일관된 논조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보수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깎아내리기 일변도로 나가지도 않고 노동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호적이지도 않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 예리한 비판을 가한다. 그것은 대부분은 사실에 근거한 비판이고 신문사가 일관되게 지향하는 가치에 바탕을 둔 비판이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해서는 어설프고 위선적인 중립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되는 정책을 내놓는 후보를 확실하게 지지하고 그 이유를 사설에서 떳떳하게 밝힌다.
그것은 가디언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양식 있는 선진국 언론이 따르는 전통이기도 하다. 공약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선거를 통해 심판받고 정권을 잡은 정치인에게 중립을 지키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는 언론은 적어도 민주주의의 역사가 오랜 나라에는 없다. 한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은 정확히 그 나라의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한다는 것은 결코 빈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디언의 역사는 똑똑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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