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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다룬 책 아마존 판매에서 급부상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따르면 지난 삼년간 종교와 정신세계를 다룬 책의 판매가 50% 이상 늘어났다고 옵서버지가 전했다. 이같은 종교 관련 서적 판매의 증가는 38% 증가한 역사나 30% 정도 증가한 정치 같은 분야를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종교가 21세기 초 주된 토픽이 됐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계로 독자들에게 독서를 더 자극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가장 인기있는 종교 서적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God Delusion>으로 무신론을 다룬 책이다. 두번째 베스트셀러는 영국 출신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신성불가침 영역을 건드린 <신은 위대하지 않다 God is Not Great : How Religion Poisions Everthing>. 이 분야 세번째 베스트셀러는 교황이 지은 <나사렛 예수> 였고 이어서 여러해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Archemist>와 도킨스의 책을 패러디한 제목인 <만들어진 도킨스 The Dawkins Delusion ? >는 알리스터와 조안나 맥그레이스가 무신론자의 근본주의와 신성 거부를 다룬 책이다.

하지만 종교서적 붐의 일등공신은 <만들어진 신>. 4월부터 6월까지 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부터 4위에 있는 모든 종교서적 책을 앞지른 책은 어린이 분야에서는 해리 포터 신간과, 성인도서 분야에서는 고든 람제이가 새로 펴낸 요리책 뿐이었다. 지난해 나온 <만들어진 신>의 출판으로 성경 판매도 즉각 120% 늘어나는 영향력을 보였다. 아마존의 서적운영자인 에이미 워스는 <만들어진 신>은 작년부터 최고 베스트셀러다. 사람들은 불꽃 튀는 논쟁을 흥미로워 한다. 사이트 독자 서평란에만 524명의 독자가 글을 올렸다. 물론 독자의 반응은 찬반으로 갈렸지만 종교를 가진 사람도 그 책을 사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만들어진 도킨스> 또한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도킨스>를 독자 투표에 붙였을 정도다. 투표 결과에서는 <만들어진 신>이 우세했다.

다른 종교서적 중에서는 다니엘 더넷의 <마법에서 깨어나기 Breaking the Spell>와 런던대학 버벡 칼리지 철학교수인 AC 그레일링의 <모든 신의 부정  Against All Gods>이 부상했다. 이같은 종교 관련책의 부상은 2001 9.11 사건 이후의 변화로 보인다. 이 사건은 사람들에게 논쟁의 본질을 크게 변화시켰는데 십년 전만 하더라도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사람들은 성생활 만큼이나 자신의 종교생활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나는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9.11 이후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 때문에 특정 법률로부터 배제되거나 다르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종교인들은 이제 그래, 좋을 대로 믿어. 요정도 믿을 수 있겠지. 하지만 너의 믿음을 우리한테 강요하지는 마.하고 말한다.  종교단체를 정당이나 무역연합 같은 것보다 더 특권이 있다거나 영향력이 있다는 생각에 강력한 반발을 일으키는 증거다. 사람들은 이제 종교의 반칙을 깨닫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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