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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가 사상 최초로 2백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민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지난 6년간에 걸쳐 영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7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영국인 근로자의 수는 오히려 50만 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2004년 유럽연합(EU) 확장 이후 동유럽 이민자의 급증이 이러한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국인들의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하였으며, 고국을 떠나는 영국인들의 이민 또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이민자의 과도한 유입이 영국인들의 노동시장에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자료는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통계학자인 Karen Dunnell 감독이 보수당의 James Clappison 의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전해졌으며, Karen Dunnell 감독은 정치권이 실제 고용 시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Dunnell 감독은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들에 따른 영국인들의 고용 악화를 효율적으로 예방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의 Labour Force Survey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2001년도부터 작년까지 무려 864,000명이 증가해 현재 약 200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수치는 영국 내 근로자 14명 가운데 1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01년도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약 115만 명으로 집계되었던 바,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6년 사이에 무려 75% 증가한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 확장으로 약 700,000명의 동유럽 출신 근로자가 영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영국 국적을 지닌 근로자의 수는 2001년 2천4백만 명에서 2007년 2천 3백만 명으로 감소하였으며, 실업 수당을 받은 인구는 480만 명, 복지 수당을 받는 인구는 26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약 190만 명은 실제 근로 활동이 가능한 대상임에도 의도적으로 근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영국을 떠나는 영국인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여 2005년 7월부터 2006년 같은 달까지 무려 385,000명의 영국인들이 해외로 이민을 떠난 가운데, 이는 영국 역사상 이민이 가장 활발했던 1960년대 이래로 가장 많은 영국인들이 영국을 떠난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노동연금부는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인구학적으로 영국의 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파악된 만큼, 근로 인력으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조,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민 근로자가 현제와 같은 추세로 증가할 경우, 영국인들의 근로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하면서, 브라운 총리가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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