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별도 입학 서류 폐지

캠브리지 대학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입학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그 동안 별도로 운영되어 왔던 자체 입학 서류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현재 캠브리지 대학 지원자들은 영국 대학 입학 관리처인 UCAS의 정식 입학 지원서 외에도, 질문 양식이 포함된 별도의 입학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이와 함께, £10의 수수료가 부과되어 왔으며, 입학 지원 마감 일자도 영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1월 중순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 데 반해, 캠브리지는 이보다 이른 10월 15일로 규정해 왔다. 이에 대해 캠브리지 대학은 타 대학과 동일하지 않은 캠브리지의 입학 지원 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지원자들로 인해, 더 많은 입학자를 확보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한 바, 이러한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2009년) 입학 대상자부터 별도의 입학 신청서 없이 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UCAS의 입학 지원서 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10의 수수료도 폐지된다. 그러나 입학 지원 마감 일자는 현행 10월 15일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캠브리지의 이른 입학 지원 마감 일자는 타 대학에 비해 많은 인원을 인터뷰해야 하는 까닭에 불가피한 상황이며, 대신 캠브리지 지원 이후 다른 대학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제공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 동안 공립학교 출신 및 저소득층 출신의 캠브리지 입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바, 이 같은 입학 절차 간소화를 통해 이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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