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딩스쿨 학비, 10년간 86% 인상

사립 보딩스쿨의 학비가 지속적으로 인상됨에 따라 중산층마저도 자녀들을 사립 보딩스쿨에 보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Halifax Financial Services는 사립 학교 카운슬(Independent Schools Council)과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사립 보딩스쿨의 학비가 노동당이 집권하기 시작한 1997년 이래로 무려 86%나 인상되어 왔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생활비가 31% 인상된 데 비해 거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로 파악되고 있다. 2007년도 사립 보딩스쿨의 평균 학비는 무려 £20,970로, 영국인의 세전 평균 연 수입인 £28,590의 73%에 해당하며, 1997년도에는 같은 수치로 55%에 해당되었다. 사립 보딩스쿨의 평균 학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런던으로 £23,250를 기록했으며, 이는 웨일즈 지역보다 25%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같은 사립 보딩스쿨 학비의 인상에 따라, 10년 전에는 의사나 변호사, 비행기 조종사와 같은 다양한 중산층 직업군이 자녀들을 사립 보딩스쿨에 보낼 수 있었던 데 비해, 현재는 대기업의 중역 수준 이상만 이를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보딩스쿨이 아닌 일반 사립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수는 10년 전에 비해 45,818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이유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일반 사립학교 학비 역시 지난 10년간 무려 97%나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두 명의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경우, 연간 약 £20,000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