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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오피스가 보유하고 있던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84,000명의 죄수들의 개인 정보가 분실된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각 언론이 보도했다. 홈오피스의 이 같은 기밀 정보 분실 사고는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바, 이에 대한 우려와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분실된 자료는 홈오피스가 고용하고 있는 사설 회사인 PA Consulting이 홈오피스의 기밀 자료를 메모리 스틱에 옮기던 중, 이를 분실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세부적인 정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본 메모리 스틱에는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10,000명의 범법자들과 84,000명의 죄수들의 개인 정보, 그리고 경찰국에서 제공된 지난 한 해 동안 6회 이상 범법을 저지른 30,000명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개인 정보는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그리고 일부의 경우 석방 날짜 등과 같은 주요 정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PA Consulting은 CCTV 확인 등을 통해 메모리 스틱 분실 경위를 긴급 조사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는 어떠한 단서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PA Consulting는 이에 대해서 어떠한 공개적인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당은 홈오피스가 중요한 기밀 자료를 보관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보수당의 예비 내각 내무장관 Dominic Grieve의원은 홈오피스가 이 같이 기밀 정보를 분실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홈오피스의 지속적인 정보 분실을 지적했다. Grieve의원은 이와 함께 만약 분실된 정보의 당사자인 범죄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는, 이에 대한 비용은 결국 세납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하기도 했다.

정보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분실된 개인 정보들이 잘못 사용될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엄격한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홈오피스는 지난 해부터 이어진 여러 차례의 정보 분실 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육아수당 관련 2천 5백만 가구의 정보가 담긴 두 장의 CD를 분실했으며, 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보수당의 요청에 의해 공개된 홈오피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홈오피스는 무려 43대의 노트북과 94대의 휴대폰을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올해 국방부의 자료에 따르면, 홈오피스는 지난 10년간 약 600대의 노트북을 분실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홈오피스는 분실된 노트북에는 기밀 자료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홈오피스의 허술한 정보 관리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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