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으로 음주측정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여느 때보다 술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송별, 신년 모임 등으로 자연스럽게 음주운전도 늘어나는 시기여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MP3플레이어와 핸드폰으로 유명한 애플사의 ipod이 기존 MP3플레이어에 간단한 추가 장치만 연결하면 자신의 음주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이브닝스탠더드가 보도했다.

일명 'iBreath'라는 이 제품은 ipod의 충전잭 연결부위에 간단히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되고 측면에 부착된 빨대 부위를 입으로 물고 힘차게 불면 혈중알콜농도를 즉석해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음주운전 수치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혈중알콜농도가 상승하면 이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재측정해 운전이 가능한 상태가 될때까지 수치를 확인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iBreath를 ipod에 부착하면 음주측정뿐 아니라 FM수신 및 무선전파송출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업체관계자는 말했다.

이 제품은 미국 California에 위치한 David Steele에 의해 개발됐고 미국에서는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보건전문가들은 의료장비가 아닌 이상 혈중 알콜농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실제 혈중알콜농도와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iBreath의 결과만을 믿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비록 영국정부가 음주운전기준을 혈액 100ml 중 알콜농도가 80mg이 초과하는 것으로 삼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한 잔의 술만 마셔도 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건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의학적 소견이 들어가지 않는 단순한 측정장치의 대중화가 오히려 음주운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건전문가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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