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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간 영국 NHS에서 행해지는 수술 도중 의료 과실이 하루 평균 무려 11건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민당이 국회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NHS에서 행해진 수술 도중 발생한 의료 과실은 총 17,921건으로, 이는 해마다 약 28%씩 증가하여 지난 2008년도에만 무려 4,161건으로 집계되면서 하루 평균 11건에 달하고 있다.

해당 자료를 인용한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의료 과실 중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한 것은 수술 중 환자의 장기를 실수로 훼손한 것으로, 지난 5년 간 장기 훼손 사례는 12,125건에 달했으며, 이는 5년 간 무려 33%나 증가하여 작년에만 2,81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수술 중 환자의 신체 내에 메스와 같은 수술 도구를 남겨놓고 봉합하는 사고도 상당수 발생하여, 지난 해만 이 같은 사고가 무려 772건이나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5년 간 1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외에도 보고된 수술 중 각종 의료 과실 사례들을 보면, 수술 환자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을 수혈하거나, 필요한 의약품을 제 시간에 투여하지 않거나 아니면 투여량을 잘못 조절하거나, 또는 수술 도구들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번 자료가 공개되자 하원 보건 위원회는 지난 번 Stafford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일어난 것 같은 불상사가 다시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병원에서는 무리하게 정부의 병원 관련 기준 목표를 달성하고 예산 감축을 시도하려다, 환자의 안전을 소홀히 여긴 나머지 의료 과실로 무려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하원 보건 위원회는 정부가 일선 병원에 하달하는 진료 대기시간 감축 요청 및 예산 감축 등의 사항들이 병원으로 하여금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하여, 환자의 안전보다 우선시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원 의원들은 상당수의 경우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들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실제 의료 과실, 사고 사례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자료를 공개한 자민당의 Norman Lamb 보건 대변인은 예방 가능한 의료 사고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병원 종사자들이 정부의 기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나친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Lamb 대변인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의료 정책과 관련해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가 될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할 것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의료 과실 현황은 수술 중 발생한 사례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해마다 NHS에서 발생하는 환자에서 치명적인 위험을 끼치는 의료 사고는 무려 250,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가운데 3,600명 이상은 이 같은 의료 사고로 인해 사망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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