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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6개월 간 발생한 사기 범죄의 규모가 지난 2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업체 KPMG의 보고서를 인용한 일간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피해액이 £100,000 이상인 심각한 사기범죄는 163건이나 발생하여 무려 총 6억 3천 6백만 파운드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KPMG의 사기 기록 보고서는 지난 21년 간 작성되어온 권위있는 자료로, 만약 이 같은 규모의 사기가 올해 하반기에도 동일하게 발생할 경우, 이는 연 12억 파운드 사기액을 기록한 1995년도의 기록을 초과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총 3억 2천 백만 파운드의 피해액을 통해 사기 범죄의 최대 피해자로 드러났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기 범죄는 17건에 불과했으나, 이들의 피해액은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사기 범죄로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정부로, 38건의 사기 사건에 1억 5천 3백만 파운드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금융기관은 44건의 사기 사건에 1억 천 백만 파운드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KPMG 검사반의 Hitesh Patel은 이 같은 현황은 안좋은 소식이지만 아직 최악의 시기는 오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몇 년간 이 같은 사기 범죄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Patel은 전문적인 사기 집단이 전체 사기 사건의 70건 및 4억 4천 7백만 파운드의 피해액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의 혼란을 틈탄 이들의 사기 시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기 사건 중 내부인에 의한 사례도 많았으며, 관리자가 자신의 회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사기는 32건에 1억 5천만 파운드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직원은 31건에 2천 4백만 파운드의 피해액을 발생시켰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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