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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이번 신종플루의 확산 전에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으며, 오는 가을 2차적인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한 대응책이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상원 위원회의 과학 기술 위원회(Science and Technology Committee)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가을철 예상되는 신종플루의 추가적인 확산과 관련, NHS가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과학 기술 위원회는 정부가 국가적인 플루 전염 긴급 대책기구(National Pandemic Flu Service)를 조기에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과학 기술 위원회의 Sutherland 대표는 정부가 Tamiflu 같은 항바이러스 등을 사전에 비축해 놓은 점이나 의료업체들과의 긴급 협약을 통해 백신을 마련한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 외에는 여러 영역에서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한 준비가 소홀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플루 전염 긴급 대책기구가 필요한 시기에 설치되지 않았으며, 플루 확산과 관련해 NHS와 적시에 상호교류하는 연락 체계 역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Sutherland 대표는 영국 정부가 신종플루가 발생하기 전 이 같은 플루 확산에 대한 전체적인 대비 체계를 충분히 점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바이러스가 더욱 활성화되는 가을철에 신종플루의 2차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주일 만에 약 100,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새롭게 신종플루에 감염되고 있으며, 이에 정부는 지난 주 목요일(23일) 급히 긴급 대책기구를 마련해 전화 및 웹사이트를 통한 상담을 비롯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 기술 위원회의 보고서는 정부가 이 같은 긴급 대책기구를 훨씬 전에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플루 감염 대책기구를 올해 봄에 검토 후 마련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된 만큼, 왜 이제까지 지연되었는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긴급 대책기구의 전화 상담원 규모가 원래는 7,500명으로 계획되었으나, 현재 1,500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 기술 위원회는 오는 가을 신종플루의 추가적인 확산에 대비해 대책기구가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맺고 있다.

이에 대해 Gillian Merron 공공보건부 차관은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기 전에 이미 영국이 전염 확산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Andy Burnham 보건부 차관은 추후 전염 확산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과학 기술 위원회의 본 보고서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Burnham 차관은 플루 전염 대책기구를 지난 주에서야 마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가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졌는지를 확실시 하고난 뒤 대응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보건부는 현재의 임시적인 긴급 대책기구가 향후 몇 달 간에 걸쳐 어떻게 운영될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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