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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4:35
英 실업률 급증에도 외국인 채용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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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업체들은 여전히 외국인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고용주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영국인에 비해 다방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로 외국인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영국인들의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채용 선호는 상당한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실업자는 기존보다 22만명이나 증가하여 14년래 최고치인 243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7월 실업수당 청구자는 24,900명 증가한 158만 명으로 집계되어, 이 역시 지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업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력개발기구(Chartered Institute of Personnel and Development)와 회계기업 KPM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 12명 중 한 명은 오는 3/4분기 중 외국인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고용주의 약 8%에 달하는 비율로, 외국인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고용주들은 필요한 자격과 경력을 지닌 영국인을 찾지 못해서 외국인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이 훨씬 성실하고 신뢰할만 하다고 밝힌 고용주들도 있었다. 이미 이번 보고서에 앞선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영국인들의 취업률은 감소한 반면, 외국인들의 취업률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영국인들의 실업이 급증하는 중에도 일부 고용주들이 외국인 채용 의사를 밝히면서 고든 브라운 총리의 ‘영국 내 일자리는 영국인에게(British jobs for British workers)’ 정책은 결국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인력개발기구는 노동당 정부가 영국인들로 하여금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기술과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력개발기구의 공공정책 자문위원 Gerwyn Davies는 영국 내 일자리를 영국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인력을 차단할 것이 아니라 영국인들의 취업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Davies는 고용주들이 해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그들이 영국인들이 갖추지 못한 기술과 자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HS Global Insight의 경제학자 Howard Archer는 특히 올해 대졸자들과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하는 젊은 세대들의 실업이 극심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내년에는 실업자의 규모가 무려 32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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