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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미셸 옹프레이가 일반인의 철학적 성찰을 일깨우기 위해 세운 민중대학이 개교 5주년을 맞았다고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올해 48세의 옹프레이는 플라톤으로 대변되는 서양의 강단 철학 전통과 대비되는 이른바 쾌락주의로 알려진 에피쿠로스의 철학의 후예를 자처하면서 <<무신론자 선언>> 등 도발적인 철학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는 철학자.
2002년 프랑스 대선에서 르팽이 사회당 후보를 누르고 결선 투표에 오르는 데 충격을 받고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개인 대학을 열었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200km 떨어진 캉에 자리잡은 민중대학은 나이, 학력, 국적과는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한다. 등록도 없고 시험도 없고 숙제도 없다. 7세 어린이에서 77세 노인까지 강의를 듣는다.
강의는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하지만 교통비는 후원자들이 댄다. 캉 민중대학의 후원자는 프랑스문화 라디오 방송국, 아셰트 서점, 시청 등이다. 강의실은 캉 미술학원을 비롯한 예술계와 극장에서 지원한다.
캉 민중대학은 인구 114,000명의 작은 도시 캉의 명소가 되었다. 등록절차가 없어서 정확한 학생 숫자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현재 14개 세미나에 1500명이 참여중이고 1년에 약 122개 반에 2만명의 학생이 강의를 듣는 것으로 대학측은 추정한다. 철학, 생명윤리, 문학, 경제학, 정신분석학 등 강의도 다양하다.
민중대학의 목표는 책을 읽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인생을 성찰하는 시민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옹프레이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다른 곳에도 성격이 비슷한 시민교양대학을 세워 현재 캉 말고도 아프리카 니제르에 한 곳, 미국 보스턴에 한 곳, 벨기에에 한 곳, 프랑스에 세 곳이 생겼다.


-유로저널 단독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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