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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총리 취임 이후 노동당과 보수당 지지율 격차 갈수록 벌어져

고든 브라운 총리가 수십년 만에 닥친 대홍수로 집권 이후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지만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노동당 지지도가 꾸준히 올라가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토니 블레어 전임 총리에게 불만을 품었던 좌파 성향의 노동당 의원들과 유권자들이 브라운 총리에게는 호감을 품고 있고 특히 우익 언론까지 집권 초기의 밀월기인만큼 공세를 퍼붓는 것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당 캐머런 총리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딱딱해지지만 대신 내실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주효했다.
내각 회의 시간도 길어졌고 새로운 정책은 꼬박꼬박 의원들 앞에서 보고를 하여 의회를 존중한다는 인상을 준다. 반테러법을 발의하면서도 무엇보다도 합의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블레어 전임 총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보수당은 고든 브라운 총리를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한 방 먹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브라운 총리는 주택, 테러방지와 관련하여 굵직굵직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대형 카지노 개점 재고, 술집 24시간 영업 재고, 대마초 단속 강화 등 보수당의 허를 찌르는 정책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는 새로운 중도 노선으로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보수당의 집권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최근에 와서는 지지도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고민이다. 대홍수가 난 시점에서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정대로 르완다를 방문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깎였고 학생을 시험으로 뽑는 그래머스쿨을 축소하겠다고 했다가 보수당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고 최근에는 일링 사우스홀 보궐선거에서 보수당 후보가 3위로 밀리는 망신을 했다. 캐머런 당수는 일부 보수당 유권자들로부터 빨갱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최근 가디언/ICM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38%였고 보수당 지지율은 6% 뒤진 32%였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데이비드 캐머런의 카리스마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 채널 4/YouGov의 여론조사에서 캐머런이 당권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고 믿는 유권자는 5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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