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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20:58
마르티니크의 명문 고등학교 낡은 건물 헐고 개축
조회 수 2011 추천 수 0 댓글 0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 해외 영토 마르티니크의 명문 고등학교 빅토르-쇨셰르 고등학교가 70년 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을 헐고 새 교사를 짓는다고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17세기 중반에 프랑스의 식민지가 된 마르티니크에 처음 쇨셰르 고등학교가 세워진 것은 1881년이니까 이 학교의 역사는 126년이나 된다. 현재의 포르드프랑스 교정으로 이사를 온 것이 70년 전인 1937년이다. 쇨셰르 고등학교는 노동자 계급의 자녀에게는 사탕수수를 자르는 힘든 일에서 벗어나 신분 상승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 동안 이 학교는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엘리트를 꾸준히 배출했다. 쇨셰르 졸업생 중에는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가 많다. 그러나 쇨셰르가 무엇보다도 자랑하는 동문은 식민지 해방운동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정신의학자이자 사상가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의 저자 프란츠 파농과 이 학교에서 교사로서 파농을 가르쳤던 작가 에메 세제르다. 올해 94로 아직도 정정한 세제르는 젊은 시절 흑인 문화 운동을 활발히 벌이는 한편 청년 교사로서 제자들에게 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길러주었다. 에메 세제르는 얼마 전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면담을 2년 전 사르코지가 소속한 당 대중운동연합이 프랑스의 식민지 통치가 긍정적인 기여도 했다는 사실을 프랑스 학생들에게 가르치자는 내용의 법안을 만들려고 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쇨셰르 학교는 아직도 마르티니크 최고의 명문이다. 지난해 졸업생의 93.8%가 바칼로레아 시험에 합격했고 이 가운데 28명은 최우수 성적을 거두었다. 프랑스 전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현재 마르티니크에는 23개의 고등학교가 있으며 지난해 229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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