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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 그리고 <영화는 영화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의형제>가 극장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의형제>는 파면 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버림받은 북한 공작원 ‘지원’(강동원),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그린 액션 드라마이다.

영화 <의형제>에서 의문의 총격 사건 이후 6년 만에 만나 함께 꾸려가는 회사는를 도망간 베트남 처녀를 찾아오는 일을 주로 맡아 하는 일종의 흥신소, 인터내셔널태스크포스는 6년 전 작전 실패로 인해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한규’가 새롭게 차린 곳으로서 전직 국정원인 그에게 안성맞춤인 직장이다.

비록 번듯한 사무실 하나 없이 ‘한규’의 오피스텔 한 켠에 조그맣게 꾸려진 회사지만, 이 곳은 주로 도망간 베트남 처녀를 찾거나 큰 현상금이 걸려있는 지명 수배자를 찾는 일을 한다. 때문에 ‘한규’는 난생 처음보는 베트남 처녀의 사진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라진 아내를 찾고 있다며 연기를 하기도 하고 지명 수배자 일당들과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규’는 서울 한 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총격 사건,임무 수행 중 6년 전 적이었던 남파 공작원 ‘지원’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잃었던 명예를 되찾고 두둑한 간첩 현상금도 챙기기 위해 그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지원’ 역시 배신자라는 누명을 벗고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규’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각자 정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한 오피스텔에서 지내게 된 이들은 혹시라도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될까봐 마음을 졸이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오피스텔에 함께 들어온 첫 날, ‘한규’와 ‘지원’의 행동에서 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한규’는 윗층에서, ‘지원’은 아랫층에서 숨소리까지 줄여가며 방 안에 위험한 물건이 없는지 살피는 것. 또한 ‘한규’는 베개 밑에 가스총을 숨긴 채 잠들고, ‘지원’ 역시 늘 품에 칼을 숨기고 지내는 등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위해 비장의 무기를 지참하고 지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서로를 미행하며 상대방이 누구를 만나는지, 평소에는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살핀다.

전직 국정원 요원, 남파 공작원 출신답게, 이들은 카메라나 도청 장치 등 장비까지 동원해 서로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오피스텔에서 편안하게 TV를 보다가도 누군가 외출을 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즉시 미행에 돌입하는 이들의 행동은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안겨주면서도,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보여주며 묘한 긴장감까지 안겨준다.  

이렇게 ‘한규’와 ‘지원’, 2인 체제로 구축된 인터내셔널태스크포스는 엘리트 남파 공작원인 ‘지원’의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이 더해져 한층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업무가 이뤄지게 되고, 업무실적 또한 훨씬 좋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태스크포스를 통해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 ‘한규’와 ‘지원’은 서로의 인간적인 모습을 알아가게 되고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남가좌동의 좁은 골목에서 촬영 아슬아슬


<의형제>에서는 서울의 구 시가지를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씬을 선보인다.

이 장면은 6년 전 도심 한 복판에서 의문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의 상황으로, 국정원 요원인 ‘한규’가 오토바이를 이용해 좁은 골목길로 도주한 남파 공작원 ‘그림자’를 추격하는 장면이다.

촬영은 뉴타운 개발지역인 남가좌동에서 진행되었다.

남가좌동의 좁은 골목이 복잡하면서도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적합하다고 판단,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좁은 골목에서의 촬영은 빠른 속도를 제어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움직이는 차량 내부의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도 큰 어려움이 있다.

인물의 세밀한 표정까지 잡아내고 싶었던 이모개 촬영감독은 차량의 보닛 부분을 절단해 슈팅카로 연결, 대형 렉카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에서도 ‘한규’의 표정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엘리펀트캠, 크레쉬캠, 실린더캠 등 이모개 촬영감독이 제작한 특수장비와 전기차, 스테디캠 등이 총동원되어 역동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추격 장면이 탄생될 수 있었다.



북에서 못먹어 본 햄버거가 두 사람 이해 이끌어


<영화 ,의형제>에서는 남과 북,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위험한 동행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햄버거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에겐 익숙한 음식이지만, 북에서는 낯선 음식인 햄버거.

극 중 ‘한규’는 아내와 딸을 영국으로 보내고 혼자 생활하는 일명 기러기 아빠다. 때문에 그는 햄버거로 끼니를 자주 해결하곤 한다. 그런 그와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 남파 공작원 ‘지원’은 북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인 햄버거를 처음 접하게 된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쉽게 찾는 음식, 햄버거. <의형제> 속 가족과 떨어져 사는 ‘한규’ 역시 햄버거로 자주 끼니를 때우고, ‘지원’은 그런 ‘한규’의 모습에 낯설어한다. 하지만 함께 지내게 되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남자는 어느 시골길에서 함께 햄버거를 나눠먹으며 인간으로서, 형제로서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의형제, 젊은 층과 여성층의 지지 높아


<의형제>가 젊은 관객층과 여성 관객층의 높은 지지를 받아 2월 3일 오전 10시 맥스무비 집계 기준, 예매점유율 46.72%로 예매순위 1위로 출발하면서 15주 만에 <아바타>의 7주 천하로 1위 자리를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주연배우 송강호가 다시 한번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밀양>을 제외한 모든 주연작을 예매순위 1위로 올려놓았다.

주연배우 강동원도 <전우치>에 이어 <의형제>까지 동시에 TOP10에 올렸다. 특히 강동원은 자신의 출연작 2편으로 연초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의형제>의 예매 데이터 분석 결과, <의형제>는 10대~20대 젊은 관객층과 여성관객 지향적인 예매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형제>의 성별 비율은 남성:여성=27:73로 여성비가 월등히 높았다. 또한 연령비를 보면, 10대 17%, 20대 33%, 30대 32%, 40대 이상 17% 등 전연령층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

하지만 연령대별 평균치와 비교하면, 10대 관객비는 평균 3% 대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의형제>의 소재와 장르를 감안하면, 여성비와 10대 관객비는 이례적일 만큼 높다.  



영화 포스터, 이 놈을 믿어도 될까?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 ‘한규’(송강호)와 ‘지원’(강동원)의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다룬 액션 드라마 <의형제>의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티저 포스터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의문의 총격전 사건에 연루되었던 두 남자의 긴장감 넘치는 찰라의 순간을 포착했었다면,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사건 발생 6년 후, 서로에게 신분을 숨긴 채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 두 남자의 모습’을 담아냈다.

담배를 입에 문채 슬그머니 뒤를 흘깃 쳐다보는 ‘한규’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 ‘지원’의 모습은 과거 두 남자 사이에 느껴졌던 팽팽한 긴장감 대신 묘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애써 태연한 척 하며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 두 남자의 드라마는 의리와 의심 사이를 아슬아슬 오가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연기’라는 본능을 타고난 배우 송강호, 매 작품마다 진화해가는 배우 강동원의 연기 앙상블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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