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명중 1 명,“다시 태어나면 한국인은 싫어”
가장 살고싶은 나라는 유럽이고, 절대 태어나서는 안되는 곳으로 중동 국가라고 답해
지난 해 외국인들의 한국 귀화가 사상 최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중에서 과반수인 54.5%가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길 원치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터뉴스가 <살기 좋은 나라>를 주제로 누리꾼 1,124명에게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다시 태어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지역을 선택하겠는가에 대해 38.4%가 ‘유럽’을 꼽았다. 다음으로 ‘오세아니아 지역’과 ‘아시아 지역’이 각각 30.4%, 11.6%였다.
반면, 절대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는 ‘중동 지역’이라는 응답이 44.6%에 달했고, ▲아프리카 지역 39.3% ▲남미 지역 6.3% ▲아시아 지역 4.5% 등이었다.
살기 좋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는 44.6%가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라고 응답했다. 국적 선택 시 선택하고 싶은 지역으로 ‘복지의 천국’ 유럽이 1위로 꼽은 것과 함께 보면, 많은 누리꾼들이 국가의 역할에 있어 복지 부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서민들이 생활하기 좋은 나라 25.0% ▲차별이 없는 나라 9.8% ▲전 세계 어느 나라와도 관계가 완만한 나라 8.0% ▲뛰어난 통치자를 가진 나라 4.5%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해 한 해 동안 귀화한 외국인 수가 전년대비 117% 증가한 2만5,044명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 수립 이래 연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귀화한 것이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국적이 ‘중국’인 귀화자가 1만9,432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과 필리핀이 각각 3,762명, 815명으로 뒤를 이어 동남아국가 출신들이 귀화를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됐다.
귀화 유형별로는 한국인과의 결혼이 1만7,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부모를 따라 귀화하거나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한 사람이 7,440명이었다. 그 외 별다른 연고 없이 국내 5년 이상 거주하고 귀화한 경우는 56명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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