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청정도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과거 두 번의 유치전에서 축적한 경험과 온 국민의 유치 열망을 무기로 이번에는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정부도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노력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때는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캐나다 밴쿠버에 53 대 56, 3표 차로 패했다. 이어 2007년 과테말라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때는 1차 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36 대 34로 앞섰으나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결선투표에서 4표 차로 뒤지는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따라 평창은 2전3기의 뚝심으로 다시 일어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지난해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방대한 겨울스포츠 인프라를 가진 유럽과 미주지역 대도시들,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미국 덴버,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의 경합이 예상된다. IOC는 올해 6월 이들 중 공식 후보도시 3곳을 선정하고 내년 2, 3월쯤 후보도시들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오랫동안 동계올림픽 개최를 꿈꿔온 평창의 운명은 내년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날 총회는 IOC 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특히 차기 IOC 위원장 물망에 오른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IOC 위원을 앞세운 독일 뮌헨은 강력한 경쟁자다. 하지만 평창은 이에 굴하지 않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은 기필코 따내겠다”는 필승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같은 결의와 아울러 밴쿠버에 모여들 전 세계 1백12명의 IOC 위원을 상대로 스포츠외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고 지난 연말 사면된 이건희 IOC 위원도 힘을 보탬으로써 이번에는 평창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안정적인 유치 활동을 위해 30억원의 지원금을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진두지휘해온 김진선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강원도지사)은 “동계올림픽을 열면 약 1조원의 투자액이 들어가겠지만 수천억원의 흑자가 난다. 이와 함께 강원도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알려짐으로써 생기는 지역발전 효과까지 감안하면 국익 차원에서도 동계올림픽은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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