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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 늘려

중국광저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0년아시안 게임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초반부터 금메달을 쏟아내면서, 16일 현재 그동안에 목표헸던 금메달 65개이상을 상향 조정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태릉선수촌 훈련지원팀은 내부적으로 금메달 74개, 은메달 87개, 동메달 95개 등 총 256개의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었다.

일본ㅇㄹ 제끼고 중국에 이어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한국은 14일 중국 광저우에서 계속된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격과 유도에서 기대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하루 동안 금메달 9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대회 이틀 만에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수확한 한국은 일본(금8, 은20, 동15개)을 제치고 국가별 종합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공룡’ 중국은 금메달 3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로 단독 질주를 계속했다.



한국 사격, 예상밖 성적에 금메달 싹쓸이

한국 사격은 초반 레이스에서 한국의 '금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16일 현재 3일 동안 전체 금메달 15개중에서 8개를 차지했다.

남자 사격의 기대주 이대명(22.한국체대)은 이번 대회 첫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날 남자 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명은 대표팀 선배 진종오, 이상도과 짝을 이뤄 공기권총 10m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사격 남녀 소총 대표팀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김종현(25. 창원시청),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학만(34. 상무)은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총 대표팀의 맏형이자 ‘세 쌍둥이 아빠’인 김학만(34·상무)은 딸과 아들 둘의 첫돌날에 개인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김정미(35. 인천남구청), 이윤채(28. 우리은행), 권나라(23. 인천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로 화답했다.

김윤미(28)와 김병희(28) 이호림(22)은 여자 공기권총 1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임신 7개월인 ‘예비 엄마’ 김윤미는 개인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 유도, 일본 유린하며 금밭에 앉아

유도장에서는 이틀 연속 일본의 메달밭을 유린했다. ‘세계 챔프’ 김재범(25)은 남자 81㎏급 결승에서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시원한 한판으로 제압했다. 여자 70㎏급에서는 황예슬(23)이 북한의 설경에게 행운의 반칙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유도 다크호스’김주진이 만년 2인자를 벗어나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 아시안게임 66㎏급 결승에서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를 안다리걸기 유효승으로 꺾었다. 한편 여자 57㎏급 김잔디는 결승에서 일본 마쓰모토 가오리에게 졌다. 경기 종료 17초 전 발뒤축걸기 유효를 내줘 은메달에 머물렀다.
유도는 금메달 8개 중 5개를 수확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남자유도 왕기춘, 페어플레이 값진 은메달

15일 남자 유도 73㎏급 결승전에서 왕기춘(오른쪽)이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아키모토에게 절반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지만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만나 아쉽게 판정패당했던 일본의 아키모토 히로유키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료 23초를 남기고 유효를 허용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왕기춘은 아키모토의 발목 부상을 알면서도 경기 내내 다리 공격은 하지않는 페어플레이를 선보이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아키모토는 “왕기춘이 나의 부상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이용하고 싶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에 대해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내가 수비에만 치중했기 때문에 지도를 받을 수도 있었다. 다음에는 더 깨끗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 부활물살, 200m 아시아 신기록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14일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처음으로 터치패드를 눌러 아시아신기록(1분44초8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충격적인 예선 탈락 뒤 피땀 어린 훈련을 통해 부활한 것이다.

예선 3위를 노린 치밀한 작전도 먹혔다. 박태환이 예선 1위를 했다면 ‘맞수’ 장린과, 최근 장린보다 컨디션이 좋은 신예 쑨양(이상 중국) 사이에 레인이 배정되는 상황에서 박태환은 일부러 속도를 늦춰 3위로 들어왔다. “두 선수 사이에 끼어 신경쓰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힌 박태환은 예선에서 힘을 비축한 덕분에 결선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며, 경계를 늦춘 두 선수를 앞질렀다.

박태환은 15일 4명이 자유형으로 200m씩 헤엄치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출전해 동메달(7분24초14)을 추가한 데 이어, 16일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때 아시아기록(3분42초44)을 수립한 종목이다. 당시 은메달에 그쳤던 맞수 장린은 박태환의 사진을 방에 걸어놓고 와신상담한 끝에 1년 만에 아시아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한편, 여자 400m 자유형 결승에 출전한 서연정(인천시청)은 4분 14초 50로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또한 여자 200m 배영에 나선 최혜라(오산시청) 역시 2분 8초 39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정구 혼합복식, 아시안게임 3회 연속 金

지용민(29·이천시청)-김경련(24·안성시청)이 15일 정구 혼합복식에서 청추링-리자훙(대만)을 맞아 세트 스코어 5대 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지용민-김경련은 8강에서 자오양-추쓰쓰(중국)를 5대 2로 물리쳐 동메달을 확보했고 4강에서 항자링-류자룬(대만)을 5대 0으로 완파하며 체력을 아꼈다.

이로써 한국은 정구 혼합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을 지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또 김경련은 2006년 도하 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김태정-김애경은 항자링-류자룬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 만리장성 못넘어 男단체 은, 女단체 동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에 가로 막혀 실패했다.
배드민턴 남자 대표팀은 단체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접전을 벌였으나 1대 3으로 아깝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대 3으로 완패한 여자대표팀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바람 여자축구, 요르단 잡고 4강 간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 우승, 피스퀸컵 우승으로 이어진 영광을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으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한국이 조 최약체 요르단을 '지메시' 지소연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요리하고 최소한 조2위를 확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팀은 18일 중국과 4강전을 다투게 된다.

총 7개국이 참가하는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중국(14위), 베트남(31위), 요르단(53위)과 함께 A조에 속해있고, 반대편의 B조에는 일본(5위), 북한(6위), 태국(32위)이 편성됐다.

사이클 장선재 대회 2연패




한국 남자 사이클의 ‘대들보’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4km 개인추발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장선재는 14일 남자 4km 개인추발 결승전에서 4분30초298에 결승선을 통과, 홍콩 청킹록(4분37초543)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선재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광저우에서도 2연속 정상에 섰다.
한편,여자 사이클 이민혜(사진)는 여자 개인 추발 최종 결승전에서 3분40초330의 기록으로 중국의 장판(3분38초68)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민혜는 결승 1라운드에서 예선보다 좋은 기록을 내 기대를 모았지만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등에 업은 장판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승마 마장단체 4연속 정상


한국 승마에서도 금빛 소식을 전했다.14일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준상 김균섭 김동선 황영식이 상위 3명의 평균점수 65.759%를 얻어 중국(65.593%), 말레이시아(65.111%)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 승마(마장마술 단체전)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4연속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특히 김균섭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낙마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형칠의 조카.

야구 대표팀,난적 대만도 가볍게 꺾고 3 전 전승

한국 야구대표팀이 8년만의 금메달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미리보는 결승전과 다름없었던 지난 13일 대만과 첫 경기에서 6-1로 낙승을 거둔 한국은 14일 약체 홍콩을 15-0으로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어 16일에는 파키스탄과의 경기서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장단 15안타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어 18일 A조 2위 중국과 4강전을 벌인다.


한국의 최대 난적 대만전에서는 선발로 나온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선제-쐐기 연타석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낙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경기 초반 확실하게 분위기를 틀어쥠으로써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약체 홍콩전에서 한국은 홍콩 투수들의 스타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4~6회에만 대거 12점을 올리며 6회에 콜드게임을 만들었다. 정근우-손시헌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렬시켰고, 대만전에서 부진했던 최정·김현수·이종욱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대타 홈런의 강정호를 비롯해 조동찬·강민호·김강민 등 백업멤버들도 몸을 풀었다.

16일 파키스탄전에서는 파키스탄의 세 번째 투수 울라 이산이 최고 147km의 속구를 구사해 한국 타선을 상대로 선전, 4회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한국은 5회 김현수의 중견수 방면 3루타와 추신수의 1타점 중전 안타, 김강민(SK)의 우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에 편승해 10-0을 만든 뒤 이대호의 1타점 중전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까지 편승하며 한국은 단숨에 17-0까지 달아났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5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파괴력 발산의 선봉이 되었다. 5번 타자 이대호 또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국내 대표 타자다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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