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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한 해동안 우리 나라의 수출 키워드 중에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중국 무역의존도 심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1세기 첫 10년간의 수출입 성과를 정리하여 의미를 부여해보고, 2010년 수출입 동향의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0년 수출입 7大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입의 높은 對中의존도는 한국경제에 위협요인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또한,중국산 수입품 가격상승으로 촉발되는 ‘차이나플레이션’ (Chinaflation, 중국발 인플레이션)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국의 물가상승이 우리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결국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수출입 의존은 중국의 긴축, 위안화 절상, 인플레이션 등에 한국경제가 취약성을 보일 수밖에 없어, 인도, 브라질, MAVINS(말레이시아,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신흥 성장국가 시장에 대해 적극 공략이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 경제규모(GDP)대비 경상수지는 ±4%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나, 무역수지는 최근 2년 연속 4%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제조업 및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무역수지가 경상수지 규모를 직접적으로 좌우하며 외환시장에 영향. 최근 2년간 큰 폭의 무역흑자는 우리나라 외환건전성에 기여한 동시에 원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 중국 무역의존도 심화

지난 해 對中 수출은 전년대비 34.8% 증가한 1,169억불로 전체 수출의 25.0% 차지했다.
홍콩 등 제3국 경유 수출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중국 비중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수출의 경우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최근 3개월 연속 월 100억불을 초과했다.
2010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중국의 생산 확대로 자본재 수출이 전년대비 41.1%나 증가하여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소비재와 원자재 또한 각각 35.3%, 24.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2010년 수출의 전년대비 증감율을 보면 액정디바이스 42.0%, 반도체 82.0%, 자동차부품 42.1%, 석유제품 46.4%, 반도체제조장비 210.8%, 승용차 80.1%가 주를 이루었으며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23.7% 감소했다.
중국은 내수 육성정책으로 향후 세계의 생산기지(made by China)에서 소비시장(made for China)으로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01년 동안 대중 수출은 소비재 5.6% 원자재 33.4% 자본재 61.0% 로 밝혀져, 가전제품·자동차 등 내구소비재와 화장품·귀금속 등 고가 소비재 對中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이에따라 현 자본재 위주 수출구조에서 탈피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소비재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 FTA 체결효과 가시화

2010년 이미 발효된 각국들과의 FTA 체결국과의 교역성과는 수출 711억불(33.8% 증가), 수입 597억불(30.2% 증가)로 무역흑자 114억불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세계 교역액의 약 15% 차지, 향후 발효될 EU와 미국 교역실적을 포함하면 35%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새로이 발효된 인도에 43.1% 증가, 정착단계인 칠레는 32.3% 증가, 선박 수출이 급증한 EFTA는 유럽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무려 79.3% 수출증가가 돋보였다.
아세안 수출은 29.8% 증가한 532억불, 수입은 29.5% 증가한 441억불로 91억불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베트남과는 35.1% , 인도네시아는 48.2%, 태국에는 42.7%, 말레이시아와는 41.5%의 큰 폭의 수출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 인도 수출은 2010년 1월부터 FTA 발효 이후 43.1%나 증가한 115억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이 29.6% 증가에 머문 반면, 관세율이 낮아진 증기보일러는 357%, 가열·조리기계는 374%의 증가했다.

3. 반도체 · 휴대전화(스마트폰)

2010년 반도체는 단일품목으로 최대이자 사상 최고인 수출 515억불을 기록하며 선박(477억불) 등을 제치고 최대 수출품목으로 등극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제품 시장확대로 수출단가가 2009년보다 2 배이상 오른 데 이어 IT제품 주요 생산지인 중국·대만·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물량 모두 크게 상승한 것이 수출급증의 주요인이 되었다.
한편, 2009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스마트폰 열풍에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효자품목인 휴대전화 실적은 부침을 겪었다.2008년 11월 이후부터 23개월 연속 감소세(전년동월대비)를 끝내고, 지난 2010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0년 휴대전화 수출액은 2009년 181억불 대비 16% 감소한 약 153억불로 나타났다.

4. 무역흑자 사상 최대 달성

2010년 무역수지는 2009년 404억불을 넘어 사상 최대인 417억불 흑자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400억불를 초과해 달성했다. 연초효과인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 적자를 기록한 1월 실적을 제외하면 2009년 2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나타냈다. 특히, 일년만에 ‘불황형흑자’ 구조에서 탈피하여 ‘경기회복형 흑자’ 구조로 전환했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잇다. 수출입이 동반 급증한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 및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수출액 증가폭이 수입액 증가폭 보다 커 전년보다 흑자폭이 증가햇던 것이다.
특히,수출은 6년만에 가장 높은 전년대비 29%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0년 한국경제 6%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했으며, 수입의 경우는 10년만의 최고증가율인 32%를 기록하며, 투자·소비 등 국내경기 회복을 반영했다.


5.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수입가격이 2009년 1월 대비 62% 상승하면서 설탕가격을 경유해 과자 및 당류 소매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옥수수와 밀 수입가격은 2009년 1월 이후 하향 안정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11월 이후 도입가격 상승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금속원자재중 주요 비철금속의 경우 2010년 4·5월 일시 하락세 전환 이후 7월부터 재반등, 특히 12월에는 모두 고점을 형성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관련제품 생산자 물가 상승 유발로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원유 수입가격은 2009년 1월 보다 약 94% 오른 상태인 반면, 가스는 하향 안정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유 등 화석연료(에너지)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약 1/4이나 차지하며, 유가 향방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2008년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비중이 28.4%까지 상승하며 무역적자 133억불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새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부담은 물론, 무역흑자 규모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6. EU 재정위기

우리 2대 수출권역인 EU지역으로의 수출은 2010년 535억불로,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낮은 14.8% 증가에 그쳤다.
EU내 권역별 수출실적을 보면,재정이 불안한 남·서유럽 수출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서유럽은 15.5%, 동유럽은 27.7% 증가한 반면, 남유럽(PIGS)은 4.7%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영국이 46.4%로 가장 노프은 증가율을 보였고,이어 독일 20.7%, 스페인 7.3% ,프랑스 3.4%의 증가률을 보인 반면 아일랜드는 10.3%, 그리스는 60.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품목별 EU 수출실적을 보면,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선박은 부진, 반도체·승용차 등이 선전했다. 2011년 대EU 수출은 독일을 제외한 남·서유럽 지역의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여부가 중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7. 환율 절상 속 수출선전

2010년 원·달러환율은 전년보다 100원 이상 하락한 평균 1,156원으로 2009년 원·달러 평균환율(1,277원) 대비 10% 이상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이와같이 2010년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 수출액은 물론 물량 및 원화환산 수출액까지 모두 증가하여 우리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과시했다.
다만, 최근 하반기 환율 변동에 수출량이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2011년 환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urojournal0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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