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국내 대기업의 경영성과가 지난해 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20대그룹의 기획·재무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2009년도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대그룹 중에서 16개그룹(80.0%)은 올해 매출(국내매출,수출)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현재 20대그룹은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GS,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한진,한화,두산,STX,신세계,CJ,LS,동부, 대림,현대, 효성 등이다.
80%의 기업이 올해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고 한 것은 내수,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14개 기업과 수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내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2개 기업을 합산해서 도출한 것이다.
20대그룹중 18개그룹(90.0%)은 올해 국내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 중 6개그룹(30.0%)은 국내매출 감소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면 국내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그룹은 1개에 불과했다. 수출의 경우, 14개그룹(70.0%)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1/3 이상의 그룹들(35.0%)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 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대그룹은 올해의 경영계획 수립시 연평균 환율과 유가를 각각 1,197원/$과 61$/배럴(두바이유 기준)로 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의 경우, 절반 이상(55.0%)의 그룹들이 연평균 1,100~1,2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15개그룹이 마이너스 성장을 전제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경기저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19개그룹(95.0%)은 내년 하반기 이전에는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 중 12개그룹(60.0%)은 올해 내에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결국 올해는 연말까지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속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 등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