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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08.08.11 04:38
박태환,한국 수영 역사 44년만에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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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림픽 수영에 도전한 지 44년만에 불과 19 세인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한국 올림픽 도전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세웠다. 박태환은 10일 물방울 형상으로 대형 입방체의 외벽을 장식해 일명 `워터큐브'라고 불리는 올림픽 수영장에서 펼쳐진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을 기록하며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13억 대륙의 희망이었던 장린(3분42초44.중국)도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은메달로 만족해야했고,수영 최강국 미국 대표 라슨 젠슨(3분42초78)도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수년 간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했던 그랜트 해켓(3분43초84.호주)도 6위로 밀려나면서,이제 400m에서는 박태환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박태환은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400m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등극했고 2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200m, 400m, 1,500m 등 세 종목을 석권했었다. 한국 수영 역사 44년동안 아시아에서는 `물개' 조오련이 있었고 `인어' 최윤희도 금메달을 안았지만 세계 수영대회에서는 2004년 아테네때 남유선(강원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스포츠 세계 10강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수영에서 만큼은 차마 명함 내밀기 조차 어려운 창피한 수준이었다. 4년 전 15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지나친 긴장감에 부정출발로 실격처리되면서 당시 욕실에서 두 시간 동안이나 울음을 쏟아냈던 소년이 절치부심 끝에 4년 뒤 완벽한 `물의 지배자'로 성장해 한국 스포츠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워터큐브'에서 박태환이 이룩한 업적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제패한 손기정 선생과 1992년 `몬주익의 영웅'이 된 황영조와 더불어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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