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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간의 대립! 논쟁의 중심에 선 '천사와 악마'
'천사와 악마' 로마 바티칸과 스위스 근위대에 얽힌 500년 동안의 비밀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천사와 악마]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천사와 악마>.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바티칸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위스 근위대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카톨릭 교회와 비밀 결사대 일루미나티의 갈등과 복수, 그리고 이 모두를 둘러싼 거대한 비밀을 소재로 다룬 <천사와 악마>에 대해 카톨릭 교회가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천사와 악마>를 두고 최근, 카톨릭 교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카톨릭 교회는 <천사와 악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으며,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공식 보도한 것.<천사와 악마>는 1776년 과학의 위상을 높이고자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비밀리에 결성했으나 카톨릭 교회의 탄압으로 인해 사라진 비밀 결사대 일루미나티를 소재로, 현세에 부활한 일루미나티가 카톨릭 교회에 복수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 영화의 원작인 소설 [천사와 악마]는 카톨릭 교회가 과거 종교계에 반기를 든 일루미나티를 탄압해 이후 그들의 복수 대상이 된다는 점,그리고 카톨릭을 상징하는 건물과 조각상에 일루미나티의 흔적들이 남아있다고 명시한 점 때문에 종교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어 왔다.
이에 카톨릭 교회는“<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처럼 카톨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어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나섰다.그러나 2006년에 개봉했던 <다빈치 코드>의 사례를 보면 카톨릭 교회로 하여금 상영 반대 운동을 유발하고,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는 등 논란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지만 법원은 “<다빈치 코드>가 모두 허구임이 명백하므로, 관객들이 영화 내용을 사실이라고 오인할 개연성이 없다. 이렇게 허구적인 내용의 영화를 보면서 종교적 신념이 유지되는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한 바 있다. <다빈치 코드>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영화 속 종교적 소재를 사실이 아닌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픽션’으로 인지했다. <다빈치 코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편의 픽션인 <천사와 악마>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소재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천사와 악마>에 대한 종교계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위스 근위대, 영화 <천사와 악마>에 등장하다!

로마와 바티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스위스 근위대. 카톨릭의 집결체인 바티칸과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스위스 근위대가 <천사와 악마>에 등장한다. <천사와 악마>는 18세기 과학의 위상을 높이고자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모여 결성했으나 카톨릭 교회의 억압으로 사라진 비밀결사대 일루미나티를 소재로 다룬 미스터리 액션 블록버스터. 이 영화는 500년 동안 기다려 온 일루미나티의 거대한 복수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속도감, 액션으로 그려내 이미 개봉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영화 속에서 스위스 근위대인 사령관 올리베티와 부관 찰트란드는 바티칸 깊숙한 곳에 반물질이 있음을 발견해내고, 종교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과 과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에게 반물질의 위치를 알려준다.

500년 동안 교황의 안전을 엄호한 스위스 근위대

영화 속 뿐만 아니라 실제 바티칸에 존재하는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의 안전을 지키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일종의 군대로, 무려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티칸을 지켜왔다. 그들의 주 임무는 24시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교황이 거주하는 바티칸의 주위를 돌며 그 곳을 엄호하고, 교황이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행사를 가질 때마다 질서와 보안을 유지하는 것. 이에 스위스 근위대는 카톨릭 교회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위스의 군대가 로마에 위치한 바티칸을 지킨다는 것. 이는 스위스 전사들의 용맹함에 깊은 인상을 받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1506년 1월 21일, 바티칸 궁을 보호하기 위해 200명의 군인을 파견해 줄 것을 스위스 동맹에 요청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스위스 근위대는 노랑, 빨강, 파랑의 화려한 색상의 유니폼과‘핼버드’라는 이름을 가진 7피트 길이의 창과 칼로 무장하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등 로마의 상징이자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스위스 근위대는 110명의 인원 제한을 둔 전세계 가장 작은 규모의 군대로 엄격한 자격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데 19세에서 30세 사이의 나이, 174Cm 이상의 키, 그리고 자국의 사관 학교를 수료한 스위스 시민권자이자 2년의 복무 기간에 동의한 사람들만이 스위스 근위대에 가입할 수 있다. 이같이 까다로운 자격 조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스위스의 많은 청년들은‘중립’과‘평화’를 모색하는 뜻깊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실제 500년 동안 깊은 관계를 유지해 온 카톨릭 교회와 스위스 근위대는 <천사와 악마> 속 중요한 소재로 등장해 전세계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천사와 악마]를 원작으로, <다빈치 코드>에 이어 또 한번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을 영화 <천사와 악마>는 독특한 소재와 거대한 스케일로 영화팬들을 기대하게 한다.
                        
한인신문 김 하늘 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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