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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의 자가용 이용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영국 전역의 도로가 혼잡을 겪고 있다고 타임지가 보도했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영국 정부의 기후 변화 예방 및 도로 혼잡 방지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가용 사용 억제 정책 및 자동차 연료비 상승, 차량 유지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노동당 정부가 집권한 지난 10년간 런던 시내를 제외한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의 차량 소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의 자료로 인해 정부는 교통 정책의 주요 부문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로 혼잡이 가장 증가한 지역은 시골 지역으로, 주요 도로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소통에 여유가 있는 시골 지역의 루트를 찾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런던 시내를 비롯 일부 주요 지역의 도로 혼잡은 타 지역에 비해 별다른 증가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는 이미 이러한 지역들의 경우, 포화 상태에 접어든 관계로 더 이상 소통량이 증가하기 어려웠던 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 전역에 걸쳐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도로 소통량은 12% 증가했으며, M1도로가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는 Northamptonshire 지역이 소통량 증가 20%를 기록하면서 가장 소통량이 증가한 지역으로 집계되었다. 이와 함께, Cornwall, Durham, Gloucestershire, Lincolnshire, Northumberland, Somerset 지역들 또한 소통량 증가 17%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런던 시내의 소통량에 별다른 증가가 없었던 반면, 런던 인근 교외 지역의 소통량이 증가하여 Hertfordshire 지역의 경우 6%, 재영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역인 Surrey 지역의 경우 8%의 소통량 증가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 연료비 및 차량 유지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자가용 이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자동차 연료비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 당 104.28p, 디젤의 경우 109.24p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대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월 평균 £35.99의 추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차량 서비스 및 기타 비용에서 절감을 시도하는 반면, 차량 이용에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내 등록된 차량의 수는 1997년 이래로 550만 대가 증가하여 2006년 2650만 대를 기록했으며, 작년 8월까지 10마일 당 평균 정체 시간은 3.78분에서 4.16분으로 증가했다. 2003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자가용이 영국 내 도로 소통량의 89%를 차지한 것으로 기록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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