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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09.12.09 00:46
[스포츠] 남아공월드컵 한국 B조, '최상도 최악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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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유럽의 그리스와 함께 B조에 속했다. 32개국의 본선 진출국을 4개 그룹으로 분류, 그룹별 한 국가씩을 뽑아 조를 짜는 조추첨에서 2그룹으로 묶인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남아공과 한 조로 묶이는 행운은 얻지 못했지만 스페인, 브라질 등 현재 FIFA 랭킹 1,2위팀을 피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노컷뉴스 분석에 따르면 기대했던 남아공, 파라과이 등과 한 조에 묶이진 않았지만 '최악의 조도 최상의 조도 아닌 괜찮은 조 편성'으로 아르헨티나에게 상대전적 1무3패로 절대적 열세에 있지만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를 상대로는 오히려 앞서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한 팀들과 만났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밤 11시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반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북한은 '죽음의 조'로 편성됐다. G조로 편성된 북한은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 아프리카 출전팀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여기에 아깝게 톱시드에서 탈락한 포르투갈과 한 조로 묶여 힘겨운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최악의 조는 독일, 호주, 가나, 세르비아가 몰린 D조로 꼽힌다. 허정무 감독 "충분히 가능성 있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각오했던 일이다. 최악은 피했지만 최상도 아니다.어느 조나 쉽지 않다. 어차피 쉬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우리 선수들은 지금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원정 16강을 이해 노력하고 있다.16강전에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16강 진출 조건에 대해 "완전히 이길 수 있는 팀도 없지만, 못해 볼 팀도 없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적어도 1승2무, 2승1패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누구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올려야 할 지는 차분히 생각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상대팀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르헨티나(FIFA 랭킹 8위.상대전적 1무3패) ‘스타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14번이나 월드컵에 나선 아르헨티나지만 남미예선에서 자칫 탈락 위기까지도 몰렸으나 마지막 우루과이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비록 남미예선에서 힘겨운 행보를 했다 해도 선수 면면도 화려하기 그지없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호다. 2009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과 상대전적은 1무3패.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1-3패)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아르헨티나를 이겨본 경험이 없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03년 친선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에서 불협화음으로 고생한 만큼 특유의 개인기만 조심한다면 승산도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이지리아(FIFA 랭킹 21위,상대전적 2승1무) 올림픽을 비롯한 청소년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나이지리아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는 출전도 못했다. 이번 아프리카예선에서도 케냐와 최종전에서 3-2 신승을 거두고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아르헨티나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특히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첼시)과 케냐와 최종전에서 2골을 넣으며 나이지리아를 구한 공격수 오바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를 주의해야 한다. 수비에서는 조셉 요보(에버튼)의 벽을 뚫어야 한다. 한국이 상대전적에서는 2승1무로 앞서고 있지만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최근 U-20 대표팀과 U-17 대표팀이 청소년월드컵에서 연이어 아프리카팀에 패해 짐을 쌌기 때문이다. 후배들의 경우에도 볼 수 있듯이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유연성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그리스(FIFA 랭킹 12위 · 상대전적 1승1무)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 티켓을 따낸 그리스. 유럽 국가 중 가장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월드컵 출전은 1차례(1994년)에 불과하지만 유로2004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하는 등 저력이 있는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가 위협적이다. 유럽예선 12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었다. 또 유로2004 우승 주역인 요르고스 카라구니스, 코스타스 카추라니스(이상 파나시나이코스)도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26년간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뒤 2001년부터 그리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토 레하겔 감독의 전술이 일품이다. 일단 상대전적에서는 1승1무로 한국이 앞서있다. 게다가 두 차례 경기 모두 최근이라 B조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가 그리스다. 2006년에는 박주영(AS모나코)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이천수(알 나스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치는 만큼 선제골이 중요하다. <사진:CBS 노컷뉴스 제공> 유로저널 스포츠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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