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KAIST, 달탐사 우주선 엔진 LKR-1 개발

KAIST가 29일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 연구팀이 (주)스페이스솔루션과 공동으로 달탐사 우주선의 액체로켓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엔진은 탐사선을 지구궤도에서 달로 보내는 데 필요한 추력 1200뉴턴(120kg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힘)을 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우주선 엔진 LKR-1은 길이가 21cm, 무게가 1.8kg이고, 친환경 추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맹독선 추진제를 사용하는 미국 엔진에 비하여 개발 비용을 크게 줄였다. LKR-1 엔진의 추진제는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저장이 가능해 지구에서 달에 도착하는 수일간 별도의 냉각이 필요 없다.

권 교수는 이미 2008년 소형달착륙선을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검증한바 있다. 이번의 시연에서는 새로 개발된 프로포셔널 밸브를 장착하여 추력 조절 기능이 대폭 향상된 개량형 달착륙선과 자세제어를 위한 소형 보조 로켓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달착륙선의 개발에 뒤이어 탐사선을 달궤도에 진입시키는 엔진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달탐사를 위한 핵심기술을 대부분 확보하게 됐고, 달탐사를 계획보다 훨씬 앞당길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LKR-1을 인공위성에 장착할 경우 위성의 공전궤도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첩보위성에도 사용이 기대된다. 우주선 엔진 기술은 우주선진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를 받는 기술로 분류되어 해외도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우주개발을 하기 위해 반드시 국내개발이 필요한 기술이다.

LKR-1은 우주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는 맹독성 추진제 엔진에 비해 개발 및 시험에 훨씬 적은 비용이 소요되어 수출 및 기술이전이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 네덜란드 White Label Space GLXP사와 LKR-1의 유럽내 독점판매를 위한 MOU 체결을 진행 중이다.
          

<사진: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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