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1년에 일본 경제 추월 가능성 높아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23위로 27위인 일본을 처음 제친 데 이어 한국 경제가 2031년에는 세계 경제대국이자 기술력-문화콘텐츠가 막강한 일본 경제를 추월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2008년 골드만삭스가 “한국이 2050년에는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부자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20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미국 경제조사전문회사 IHS글로벌인사이트는 비공개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1인당 GDP는 일본(4만1631달러)이 한국(2만715달러)의 2배에 달하겠지만, 한국은 이 큰 격차를 해마다 좁혀 2031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만2432달러로, 일본(7만1788달러)을 처음 역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2035년에는 8만6129달러(한국) 대 7만9694달러(일본), 2040년에는 10만9617달러(한국) 대 8만8575달러(일본) 등으로 일본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세계 200여 개국, 약 170개 산업 부문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수집해 자체 전문지식과 계량모델을 통한 분석 방법으로 추출한 각종 경제지표 등을 발표해 왔다.
일본 경제 전문가인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IHS글로벌인사이트는 경제성장률, 환율, 인구 증감 추이는 물론 수출 소비 투자 저축 생산성 기술발전 추세 등을 종합해 이런 전망치를 내놓은 것 같다”며 “2031년에도 전체 GDP는 인구가 2배 이상 더 많은 일본이 앞서지만 1인당 GDP의 역전만으로 큰 경제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추락세와 한국의 추격세는 여러 수치로도 확인된다. 일본 GDP의 세계 점유율은 1990년 14.3%에서 2008년 8.9%로 떨어졌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와중에서도 0.2%의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올해는 6%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이 1990년대 이후의 장기불황기를 이겨내려고 초저금리 정책 등을 통해 강세 분야인 제조업을 더욱 강화하려 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여파까지 더해져 경제 전반의 활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해 경제부처의 한 고위당국자는 “일본의 세계적인 소재·부품 및 기계류의 기술력, 강력한 문화 콘텐츠, 시민들의 선진의식, 한일 간 심각한 무역 역조 문제 등 우리가 넘어야 할 ‘일본’이란 산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하면서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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