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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3일 촬영한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에 위치한 한강 3공구 이포보 공사 전경.


'PD수첩' 운하 주장에 '수심 6m 구간 26% 불과' 반박


MBC 'PD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지난 17일 밤 MBC이사회와 김재철 사장의 반대로 불방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진 가운데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가
4 대강살리기 사업과 대운하가 무관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MBC 이사회는 지난 17일 밤 방송하려던 'PD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에 대해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밝혔지만 제작진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불방을 결정한 바 있다.
또한, 불방 결정 직후인 18일에는 MBC PD협회가 "김재철 사장이 일찍이 없었던 '사장 사전 시사'를 요구하자 ' 명백한 사전 검열'이라며 반발하면서 'PD수첩'의 정상 방송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제작진과 시사교양국 PD들은 "24일 방송에서도 결방되면 시사교양국 차원의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MBC 내 주로 부장급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선임자 노조인 공정방송 노동조합이 'PD수첩'을 비판하는 주장이 MBC 내부에서 제기됐다.
공정방송 노동조합의 이상로 위원장은 지난 20일 사내인트라넷에 올린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해 당사자가 방송금지를 법원에 요청할 정도로 첨예한 대립이 발생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사장이 사전에 보지 못한다면 사장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더구나 프로그램을 제작한 부서는 광우병프로그램을 만든 부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MBC에는 4대강과 관련된 프로그램 제작에 '4대강 사업은 나쁘다. 대운하는 더 나쁘다'는 불문율이 있다"며 "우리 MBC는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왔다. 4대강에 대한 우리 MBC의 자세가 2년 전 부정적인 측면만을 과장 확대했던 광우병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라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또 "언론인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악도 절대적인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시각이 존재할 뿐이다"며 "혹시나 우리가 놓친 시각이 존재하지 않는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편견을 갖는 의사는 환자를 죽게 할 수 있다"며 "즉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과 대운하를 연계하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추진본부는 4대강 사업은 홍수방어·물확보·수질개선 등을 위한 종합 강살리기 사업으로 대운하에 필요한 갑문과 선박이 접안하고 화물을 하역하기 위한 터미널이 설치되지 않으며, 경부축의 물동량 수송을 위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사업계획과 시설이 일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4대강의 물길을 직선화하지 않고 현재의 자연형 하천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며, 4대강의 구간별 최소수심(2.5~6m)이 일정하지 않아 화물선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4대강 전체 구간(1362.8㎞) 중 6m 이상 수심을 갖는 구간은 26.5%(361.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운하는 상류부터 하류까지 일정한 수로폭을 유지(최소 200~ 300m)해야 하지만 4대강 사업에서는 자연적인 하천의 형상을 유지하므로 구간별로 수로폭이 다르다는 것이다.
추진본부는 4대강살리기사업의 전체 공정률이 23.7%, 보의 공정률은 45.3%로서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사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지속적 양산을 중단하고 보다 성숙한 자세로 미래의 청사진을 설계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추진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목적은 홍수와 가뭄피해를 예방하고, 풍부한 강물을 확보하며 수질을 개선코자 하는데 있다며, 또 버려졌던 강주변의 생명과 환경을 복원해 강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고자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4대강 현장에서는 ‘새롭게 태어나는 4대강’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년 후에는 생명과 환경이 살아난 강에서 우리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p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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