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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했던 감독들이 주로 의식있는 시선으로 당시 사회를 그려내는데 일가견이 있었다면, 오늘 소개하는 곽지균 감독은 흔치 않게 정통 멜로 드라마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연출가였다. 영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던 앞서 소개한 감독들과는 달리 서울예전(현 서울예대) 영화과 출신으로, 80년대 초중반 이미 조감독과 각본가로 영화판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의 감독 데뷔작은 최인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1986년 작 ‘겨울 나그네’. 원작 소설이 지닌 당시 젊은이들의 갈등과 방황,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주연이었던 강석우, 안성기, 이미숙의 연기도 좋았지만,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한 이혜영의 끼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곽지균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2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당시, 대부분의 연출가들이 사회 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것에 비하면, 곽지균 감독이 선보인 정통 멜로 화법은 상당한 개성으로 여겨졌을 듯 싶다.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갈 점은, 이번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처럼 80년대 우리 영화계에서 최인호라는 소설가가 지닌 의미이다. 8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끈 감독들, 특히 이 시기에 데뷔한 감독들 모두 최인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하여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최인호가 얼마나 당시의 감성과 이야기를 잘 풀어낸 작가였는지, 또 한편으로는 당시에 순수 창작 시나리오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데뷔작부터 홈런을 쳐서인지 이후 내놓은 1989년 작 ‘두 여자의 집’과 ‘그 후로도 오랫동안’은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곽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두 여자의 집’은 ‘겨울 나그네’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강석우, 이미숙을 기용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이야기라는 혹평을 받았고, 강수연과 정보석을 기용한 ‘그 후로도 오랫동안’은 탄탄한 연출은 인정받았지만 사실성 부족과 애로물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1990년 내놓은 ‘젊은 날의 초상’은 다시 한 번 곽지균 감독을 정상에 올려놓은 작품으로, 이문열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했으며, 역시 ‘겨울 나그네’와 같은 선상에서 젊은이들의 사랑과 방황을 담아내고 있다. 정보석, 이혜숙, 배종옥이 출연했으며, 특히 배종옥은 대종상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그 외에도 대종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흥행에도 성공, 곽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고의 작품으로 내놓은 ‘젊은 날의 초상’ 이후로 내놓은 작품들은 서서히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철저히 외면받기 시작한다. ‘장군의 아들’로 등장한 박상민을 전혀 다른 인물로 등장시키고, 고두심이라는 최고의 TV 연기자를 기용하여 불륜, 연상녀와 연하남이라는,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를 다룬 1992년 작 ‘이혼하지 않는 여자’는 특별히 흠잡을 부분이 없지만 특별히 매력적인 부분도 없던 영화로 흥행에서 참패했다.

이후 내놓은 1994년 작 ‘장미의 나날’은 마지막으로 곽감독이 진가를 발휘한 작품.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유난히 우리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스테리물로, 강수연, 이경경 등 호화 출연진과 함께, 무엇보다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한 이보희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이래 저래 볼만한 작품이었음에도 아쉽게 흥행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후 2000년 작 ‘청춘’과 마지막 연출작인 2006년 작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21세기 신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주제와 화법을 야심차게 시도했으나, 신인 배우들을 발굴했다는 성과만 남겼을 뿐,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아마도 80년대 멜로의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한 곽감독의 재능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인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나치게 신파 또는 가벼운 코미디로 대변되는 요즘 멜로 영화들에 식상한 관객들이라면 ‘겨울 나그네’와 ‘젊은 날의 초상’을 꼭 챙겨볼 것. 그나저나 곽감독의 진가를 다시 발휘시켜줄 차기작을 언제쯤에나 다시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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