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Extra Form
extra_vars1 20090611020238_0_c2.jpg|||20090611020239_1_c3.jpg|||20090611020239_2_c4.jpg|||20090611020239_3_c5.jpg||||||||||||
extra_vars2 |||||||||||||||||||||||||||||||||||||||||||||||||||||||||||||||||||||||||||||||||




영화광으로서 예상치 않은 좋은 작품을 발견했을 때의 그 쾌감이란 말로 다하기 어렵다. 우연한 계기로 ‘구타 유발자들’이라는 괴상한 제목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중간첩’ 이후 한참 공백기를 갖다가 복귀 후 예전만한 힘을 못쓰고 있는 한석규와 이문식, 오달수 같은 맛깔 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 그리고 흥행에서 거의 참패한 작품이라는 것 외에는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다.

제목이 워낙 특이해서 앞부분만 잠깐 보려던 것이 그만 보다가 푹 빠져버렸고, 보는 내내 묘한 긴장과 웃음, 그리고 이렇게 개성 강하고 훌륭한 작품을, 그것도 우리 영화에서, 이제서나마 발견했다는 사실이 몹시 뿌듯했다.

영화는 인적이 드문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보여주고 있다. 카사노바 기질을 지닌 성악교수 영선은 응큼한(?) 의도를 지니고 여제자 인정을 자신의 벤츠에 태워서 교외로 드라이브를 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통경찰 문재에게 신호위반으로 단속에 걸린다. 어쨌든, 인적이 없는 강변에 차를 세우고 있는 중, 본심을 드러낸 영선으로부터 인정은 도망친다. 그러다가 모래 웅덩이에 영선의 벤츠가 빠져서 움직일 수 없는데, 강변에 세 명의 기괴한 마을 청년들이 모여든다. 이들에게 붙잡혀 두려움에 떠는 영선, 한편 도망친 인정은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나선 마을 청년 봉연을 만나지만, 그는 인정을 강변으로 데려온다. 알고 보니 기괴한 마을 청년들의 우두머리 격. 여기에 교통경찰 문재의 남동생 시후가 이들 청년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후에 밝혀지는 문재와 봉연의 과거… 꼬여만 가는 이 상황은 과연 어떤 결말로 치달을 것인가?  

이 영화는 어찌 보면 한 편의 연극 같은 상황 설정을 갖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등장인물들, 그러나 그 인물들은 얽히고 설킨 갈등관계를 빚고 있다. 게다가 강변에 나타나는 마을 청년 3인방은 일상에서 만나보기 힘든 비정상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이 빚어내는 소동은 도무지 예측 불허로, 다음에 전개될 상황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영화는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와 풍자를 담으면서도, 긴장과 스릴,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제목의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일종의 메시지까지 짜임새 있게 담아내고 있다.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는 상황 설정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대체 어떤 감독이 연출을 했길래 우리 영화에서 이렇게 보기 드물게 개성 강한 작품이 나왔나 했더니, 이 영화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얼마 전 좋은 결과를 얻었던 김윤진 주연의 ‘세븐 데이즈’를 연출한 인물이었다. ‘구타 유발자들’은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바로 원신연 감독 자신의 시나리오였다.

사실, 이 영화에서 한석규는 어떻게 보면 주연이라기 보다는 조연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워낙 개성 강한 조연 배우들이 극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탓에 아쉽게도 한석규는 그다지 돋보이지는 않는다.

이문식이야 워낙 좋은 배우인 만큼, 역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기괴한 마을 청년 3인방 중 오달수는 그 독특한 외모처럼 정말 기괴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으며, 여러 작품에서 조연 연기로 간간히 얼굴을 비쳤던 정경호도 앞으로 명품 조연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성악교수 영선 역의 이병준은 이 작품을 보기 전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굉장히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역시나 ‘구타 유발자들’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곽경택 감독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형사로 출연하는 한석규에게 학대 당하는 여장남성 안토니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아마도 ‘구타 유발자들’에서 그를 눈여겨 본 한석규의 적극 추천에 따른 출연이 아니었을까 싶다.

평범한 영화, 뻔한 상업영화에 실증난 관객이라면 ‘구타 유발자들’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유로저널광고

  1. 스포츠솔루션 카지노솔루션 임대 분양 SPLINK (텔레 SPLINKCS)

    Date2023.08.31 By에스피 Views31
    Read More
  2. <<텔레그램 ★SPLINKCS★>> 슬롯 스포츠 카지노솔루션 분양 임대

    Date2023.08.27 Bysplink Views25
    Read More
  3. splink솔루션 텔레@splinkcs 카지노 토토 슬롯 솔루션 임대 제작 분양

    Date2023.08.22 By에스피 Views28
    Read More
  4.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 두 편

    Date2009.08.26 By한인신문 Views3370
    Read More
  5.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 마지막

    Date2009.08.19 By한인신문 Views4598
    Read More
  6.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5)

    Date2009.08.12 By한인신문 Views3608
    Read More
  7.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4)

    Date2009.08.05 By한인신문 Views3505
    Read More
  8.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3)

    Date2009.07.29 By한인신문 Views4139
    Read More
  9.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2)

    Date2009.07.22 By한인신문 Views3702
    Read More
  10.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1)

    Date2009.07.15 By한인신문 Views4431
    Read More
  11. 평범한 중산층의 추락, 폴링 다운(Falling Down)

    Date2009.07.09 By한인신문 Views4798
    Read More
  12. ‘스파이더맨’ 감독이 만든 호러물?

    Date2009.06.25 By한인신문 Views3538
    Read More
  13. 주영한국문화원에서 만나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

    Date2009.06.18 By한인신문 Views4125
    Read More
  14. 이제서야 발견한 걸작 ‘구타 유발자들’

    Date2009.06.11 By한인신문 Views4117
    Read More
  15. 김성홍 감독의 스릴러 감각이 실종된 영화 ‘실종’

    Date2009.06.03 By한인신문 Views6246
    Read More
  16. 속편임에도 전편보다 오히려 앞선 이야기, 프리퀄(Prequel)

    Date2009.05.21 By한인신문 Views4233
    Read More
  17. 영화 속 핸드폰 이야기

    Date2009.05.14 By한인신문 Views4312
    Read More
  18. 영화 속 사진 이야기

    Date2009.05.07 By한인신문 Views3845
    Read More
  19. 2% 부족한 ‘핸드폰’, 그러나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은 기대된다.

    Date2009.04.30 By한인신문 Views3364
    Read More
  20. 뉴욕의 영국남이 선사하는 유쾌하고 따스한 이야기, 고스트 타운

    Date2009.04.23 By한인신문 Views36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