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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전 경유값은 서유럽 최저가

영국운송조합원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은지 하루 뒤 영국의 세전 경유값이 서유럽 국가 중 가장 싸다는 조사결과과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조사결과를 인용해 현재 폭등하고 있는 기름값은 과다한 유류세로 인한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소비자 단체 등에서 발표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직접 조사한 내용이어서 앞으로 유류세에 대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의 세전 경유값은 리터당 48.8p. 하지만 여기에 유류세를 더하여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은 리터당 116.6p까지 오르게 된다. 전체 경유의 값의 58%가 세금인 것이다.

휘발유 역시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세전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기준 리터당 41.2p에 불과하지만 세금을 더하면 107.6p까지 올라간다. 세전 휘발유 값은 EU국가 중 3번째로 싼 가격이라고 신문은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세전 가격은 유럽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세후 유류값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훨씬 비싼 것이다.

자연스럽게 유류값 폭등이 현 정부의 정책실패로 연결되는 것이다. 보수당은 고든 브라운 총리의 유류값 정책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기름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영국운송조합원들의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노동당은 올 10월부터 다시 유류세를 리터당 2p씩 더 인상할 예정이었다.

야당 관계자는 "고든 브라운 총리는 현재의 유류값 폭등이 세계시장의 유가 상승에서 유발되는 문제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그 주장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일 뿐이며 현 사태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당 관계자는 유럽국가들 중에서 영국의 세금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유류세를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더 많이 받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유류값 상승이 일산화탄소 배출과 같은 환경문제에는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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